친박계, 긴급 대책회의 소집…“‘정진석 사퇴’ 등 논의”

입력 2016.06.17 (0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복당을 전격 결정한 데 반발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

조원진·김태흠·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들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혁신비대위가 무기명 투표로 복당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한다.

조원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복당 같은 중대한 사항을 위원장을 겁박하고 모멸감을 주면서까지 비대위원 몇몇이 주도면밀하게 밀어붙였다"면서 "비상대책위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준 것이 아닌데도, 충분한 논의도 없이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 건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계속 발뺌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책임질 수 있는 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정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최악의 경우까지 모두 생각해야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는 바로 분당"이라고 말했다.

이들 친박계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가 전날 혁신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위원들과 함께 김희옥 위원장을 압박하고, 거친 표현을 쓴 점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의원 복당을 고리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비박계 의원들도 이에 대항하는 모임을 갖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박계, 긴급 대책회의 소집…“‘정진석 사퇴’ 등 논의”
    • 입력 2016-06-17 09:26:20
    정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복당을 전격 결정한 데 반발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

조원진·김태흠·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들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혁신비대위가 무기명 투표로 복당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한다.

조원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복당 같은 중대한 사항을 위원장을 겁박하고 모멸감을 주면서까지 비대위원 몇몇이 주도면밀하게 밀어붙였다"면서 "비상대책위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준 것이 아닌데도, 충분한 논의도 없이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 건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계속 발뺌하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책임질 수 있는 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정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최악의 경우까지 모두 생각해야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는 바로 분당"이라고 말했다.

이들 친박계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가 전날 혁신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위원들과 함께 김희옥 위원장을 압박하고, 거친 표현을 쓴 점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의원 복당을 고리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비박계 의원들도 이에 대항하는 모임을 갖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