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논의 전면 중단…반대 의원 피살 여파

입력 2016.06.17 (11:06) 수정 2016.06.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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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5] ‘유럽연합 잔류’ 英 의원 피살…파장 확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 반대 여성 의원이 주민 간담회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관련 논의와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BBC 방송 등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날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피격 소식에 현직 총리로는 48년 만에 지브롤터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의 가족,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시장관저 연설에서 국가 경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콕스 의원에 대한 애도 연설로 대신했다.

찬성파의 대표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 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였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도 다음 날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찬반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당분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BBC 방송도 이날 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룰 예정이었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과 '디스 위크' 방송을 취소했다.

여론조사 기관 BMG도 브렉시트와 관련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18일로 하루 연기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 발표를 미뤘다.

절정에 달했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콕스 의원 피습 사건으로 삽시간에 얼어붙으면서 시장에서는 국민투표가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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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브렉시트 논의 전면 중단…반대 의원 피살 여파
    • 입력 2016-06-17 11:06:42
    • 수정2016-06-17 22:24:25
    국제
[연관 기사] ☞ [뉴스5] ‘유럽연합 잔류’ 英 의원 피살…파장 확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 반대 여성 의원이 주민 간담회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관련 논의와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BBC 방송 등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날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피격 소식에 현직 총리로는 48년 만에 지브롤터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의 가족,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시장관저 연설에서 국가 경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콕스 의원에 대한 애도 연설로 대신했다. 찬성파의 대표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 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였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도 다음 날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찬반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당분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BBC 방송도 이날 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룰 예정이었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과 '디스 위크' 방송을 취소했다. 여론조사 기관 BMG도 브렉시트와 관련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18일로 하루 연기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 발표를 미뤘다. 절정에 달했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콕스 의원 피습 사건으로 삽시간에 얼어붙으면서 시장에서는 국민투표가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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