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존치교실 대안 촉구 기자회견 19일 열어

입력 2016.06.17 (11:13) 수정 2016.06.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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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을 두고 재학생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유가족들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일)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1학년 학생 학부모 3~40여 명은 이날 오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존치교실 문제 등으로 재학생들의 학습권,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받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또,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미리 준비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9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등은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단원고 존치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후 이전하는 것에 최종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쯤 관련 유물 등을 보관하기 위한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가 단원고에 제출한 "416기억교실 이전에 따른 단원고, 경기교육청의 책임, 역할"이란 이름으로 보낸 문서를 계기로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 문서는 존치 교실 이전을 위한 유물 등의 소독, 포장, 이송 등 필요한 절차와 조치를 밝혔다.

416가족협의회가 제시한 '기억교실 이전 대상'에는 사물함과 교탁, 의자 등 뿐 아니라 건물에 부착되어 있는 창문과 창틀, 교실 앞문과 뒷문,조명, 천정 석고보드 등도 포함되었다.

기억교실이 원형 그래도 보존되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대해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시설물을 가져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며, 현장에서 공부하는 재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단원고에 아이들이 수업받을 수 있는 공간, 즉 임시 교사를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수업 거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원고는 416가족협의회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유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한 방법을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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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7 11:13:28
    • 수정2016-06-17 11:14:27
    사회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을 두고 재학생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유가족들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일)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1학년 학생 학부모 3~40여 명은 이날 오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존치교실 문제 등으로 재학생들의 학습권,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받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또,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미리 준비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9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등은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단원고 존치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후 이전하는 것에 최종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쯤 관련 유물 등을 보관하기 위한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가 단원고에 제출한 "416기억교실 이전에 따른 단원고, 경기교육청의 책임, 역할"이란 이름으로 보낸 문서를 계기로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 문서는 존치 교실 이전을 위한 유물 등의 소독, 포장, 이송 등 필요한 절차와 조치를 밝혔다.

416가족협의회가 제시한 '기억교실 이전 대상'에는 사물함과 교탁, 의자 등 뿐 아니라 건물에 부착되어 있는 창문과 창틀, 교실 앞문과 뒷문,조명, 천정 석고보드 등도 포함되었다.

기억교실이 원형 그래도 보존되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대해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시설물을 가져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며, 현장에서 공부하는 재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단원고에 아이들이 수업받을 수 있는 공간, 즉 임시 교사를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수업 거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원고는 416가족협의회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유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한 방법을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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