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00km ‘코리아 둘레길’ 조성…산티아고길 3배

입력 2016.06.17 (14:06) 수정 2016.06.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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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4500km ‘코리아 둘레길’ 조성…산티아고 길의 3배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천500㎞가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로 조성된다.

정부는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인이 찾는 걷기 여행길로 만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한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1천500km)의 3배에 달한다.

코리아 둘레길 조성은 각 지역주민과 역사·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프로젝트로, 정부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위를 꾸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550만명 방문, 총 7천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코리아 둘레길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는 관광업계의 저가 유치 경쟁과 바가지 요금 등을 근절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며 문화관광 분야 등에서 4만3천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 대책에는 주거용 주택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민박업을 강원, 부산, 제주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에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강남과 상암 등을 'K컬처 존'으로 지정하고, 지난 4월 개관한 K스타일 허브와 개관 예정인 K컬처 밸리, K익스피리언스를 복합문화관광 명소로 만든다.

고궁 주변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도심 5대궁 일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Drop Zone)을 지정한다. 승하차장은 승객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시설로, 관광버스 주차는 도심 외곽 주차장으로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복궁 버스주차장은 내년 초에 폐쇄된다.

이와 함께 고궁에 전담 관광통역 안내사를 배치하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소수언어 관광통역안내사를 양성한다.

중국과 동남아의 상류층 관광객을 겨냥해 K팝과 K뷰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체험형 프리미엄 관광 상품을 마련한다.

정부는 또 봄과 가을 여행주간에 이어 내년 1월부터 겨울여행주간을 신설, 비수기 관광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편신고 앱인 '애스크 미(Ask Me)'를 올해 안에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신고가 처리되는 상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광·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경영·회계·법률·디자인·해외진출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관광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업 자본금 등록기준을 7월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50% 완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관광 산업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국가 관광전략회의체'를 신설해 부처간 협력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예산·추진방식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세부사항을 확정·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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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17 2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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