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9.5% 급감…수출감소 영향

입력 2016.06.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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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거래에서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1천58억7천만 달러로 2014년(843억7천만 달러)보다 215억 달러(25.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 폭이 더 크면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를 국가별로 보면 대(對) 중국 흑자가 451억4천만 달러로 전체 흑자의 4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흑자 규모는 2014년 560억6천만 달러에서 1년 사이 109억1천만 달러(19.5%) 급감했다.

이로써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566억9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나서 2년 연속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중국과의 화공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이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됐고 운송 등 서비스수지의 흑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중국 상품수지 흑자는 343억3천만 달러로 2014년보다 87억2천만 달러(20.3%) 줄면서 2011년(254억3천만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수출이 1천214억5천만 달러로 2014년(1천314억9천만 달러)에 견줘 100억4천만 달러(7.6%)나 줄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흑자도 53억4천만 달러로 2014년(78억7천만 달러)보다 25억3천만 달러(32.2%) 줄었다.

중국 정부가 소비 중심의 성장 전략을 꾀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중국 수출은 381억4천861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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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對중국 경상흑자 19.5% 급감…수출감소 영향
    • 입력 2016-06-17 14:20:58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거래에서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1천58억7천만 달러로 2014년(843억7천만 달러)보다 215억 달러(25.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 폭이 더 크면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를 국가별로 보면 대(對) 중국 흑자가 451억4천만 달러로 전체 흑자의 42.6%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흑자 규모는 2014년 560억6천만 달러에서 1년 사이 109억1천만 달러(19.5%) 급감했다.

이로써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566억9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나서 2년 연속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중국과의 화공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이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됐고 운송 등 서비스수지의 흑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중국 상품수지 흑자는 343억3천만 달러로 2014년보다 87억2천만 달러(20.3%) 줄면서 2011년(254억3천만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수출이 1천214억5천만 달러로 2014년(1천314억9천만 달러)에 견줘 100억4천만 달러(7.6%)나 줄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흑자도 53억4천만 달러로 2014년(78억7천만 달러)보다 25억3천만 달러(32.2%) 줄었다.

중국 정부가 소비 중심의 성장 전략을 꾀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중국 수출은 381억4천861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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