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러대사 “지나친 대북 압박은 미봉책…한반도 MD 도움 안돼”

입력 2016.06.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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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17일(오늘)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미봉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오늘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정치,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군사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며 "한반도에 미사일 방어(MD) 배치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티모닌 대사는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지했고, 이것을 실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많이 악화됐고, 러시아 지도부는 북한 핵 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6자 회담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적당한 방법으로 보인다. 남한과 같이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한국간 철도나 가스 파이프를 6자 회담 개최와 분리를 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함으로써 설치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모닌 대사는 "한반도 경제 프로젝트 실행이 북한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러시아 지도부는 지난 5년 동안 남·북·러 3자 경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중점적으로 많은 지지를 하고 구체적인 활동도 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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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러대사 “지나친 대북 압박은 미봉책…한반도 MD 도움 안돼”
    • 입력 2016-06-17 14:31:21
    정치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17일(오늘)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미봉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오늘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정치,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군사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며 "한반도에 미사일 방어(MD) 배치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티모닌 대사는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지했고, 이것을 실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많이 악화됐고, 러시아 지도부는 북한 핵 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6자 회담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적당한 방법으로 보인다. 남한과 같이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한국간 철도나 가스 파이프를 6자 회담 개최와 분리를 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함으로써 설치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모닌 대사는 "한반도 경제 프로젝트 실행이 북한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러시아 지도부는 지난 5년 동안 남·북·러 3자 경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중점적으로 많은 지지를 하고 구체적인 활동도 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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