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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암투병 리포터에게 질문 ‘그동안 왜 안 왔어요?’
입력 2016.06.17 (17:43) 연합뉴스
백혈병 투병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의 베테랑 리포터 크레이그 세이거(65)가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세이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에서 리포터로 나섰다.

그는 경기 후 팀 승리를 이끈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를 인터뷰했다.

그러나 세이거는 인터뷰 말미 오히려 제임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제임스는 세이거를 향해 활짝 웃으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라며 "어떻게 리포터로 활동한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에 나오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카메라를 향해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웃었다.

세이거는 지난 1972년 미국 플로리다주 한 지역 방송에서 일을 시작했고, 1981년부터 TNT방송의 NBA리포터로 활약했다.

그는 35년간 수없이 많은 NBA 경기를 누볐지만,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선 단 한 번도 마이크를 잡지 못했다.

그가 속한 TNT방송은 챔피언 결정전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사인 ESPN과 ABC는 투병 중인 세이거에게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맡겼다.

세이거의 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제임스는 농담을 섞어 역질문했고, 세이거는 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제임스는 "다시 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수많은 관중과 함께 당신이 코트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중계진은 인터뷰를 끝난 뒤 "NBA의 두 전설을 함께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표현했다.

세이거는 지난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그해 플레이오프부터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2015년에 복귀했지만, 올해 3월 병세가 악화됐다.

병원에서는 최대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선 클리블랜드가 115-101로 승리해 승부는 챔피언 결정전 7차전으로 미뤄졌다.

세이거는 올 시즌 NBA 마지막 경기인 20일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 나오지 않는다.

현지 날짜 19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이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에는 항암치료를 받는다.

NBA 팬들은 이날 인터뷰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되질 않길 기도하고 있다.
  • 르브론, 암투병 리포터에게 질문 ‘그동안 왜 안 왔어요?’
    • 입력 2016-06-17 17:43:09
    연합뉴스
백혈병 투병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의 베테랑 리포터 크레이그 세이거(65)가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세이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에서 리포터로 나섰다.

그는 경기 후 팀 승리를 이끈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를 인터뷰했다.

그러나 세이거는 인터뷰 말미 오히려 제임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제임스는 세이거를 향해 활짝 웃으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라며 "어떻게 리포터로 활동한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에 나오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카메라를 향해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웃었다.

세이거는 지난 1972년 미국 플로리다주 한 지역 방송에서 일을 시작했고, 1981년부터 TNT방송의 NBA리포터로 활약했다.

그는 35년간 수없이 많은 NBA 경기를 누볐지만,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선 단 한 번도 마이크를 잡지 못했다.

그가 속한 TNT방송은 챔피언 결정전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계사인 ESPN과 ABC는 투병 중인 세이거에게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맡겼다.

세이거의 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제임스는 농담을 섞어 역질문했고, 세이거는 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제임스는 "다시 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수많은 관중과 함께 당신이 코트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중계진은 인터뷰를 끝난 뒤 "NBA의 두 전설을 함께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표현했다.

세이거는 지난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그해 플레이오프부터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2015년에 복귀했지만, 올해 3월 병세가 악화됐다.

병원에서는 최대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선 클리블랜드가 115-101로 승리해 승부는 챔피언 결정전 7차전으로 미뤄졌다.

세이거는 올 시즌 NBA 마지막 경기인 20일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 나오지 않는다.

현지 날짜 19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이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에는 항암치료를 받는다.

NBA 팬들은 이날 인터뷰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되질 않길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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