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前 아시아여성기금 전무 “아베,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서한 전해야”

입력 2016.06.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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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성기금 전무이사를 지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해결로 나아가려면 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 명의의 사죄 서한을 피해자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와다 명예교수는 오늘(17일) 국립외교원이 '한일 역사문제와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회의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합의에서의 사죄는 완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아베 내각 총리대신은 일본국 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 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런 뜻을 전했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서한이나 육성 등 '자신의 말'로 직접 사죄를 표현한 적은 없다.

와다 명예교수는 "이번 기회를 최종적 해결로 삼고자 한다면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이 전한 사죄의 표현을 기재한 후 그 아래 자신이 서명한 서한을 작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 서한을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께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이 위안부 지원 재단에 출연할 예산 10억 엔에 대해서도 "'사죄의 증거'로서 일본 정부가 내는 것이라고 설명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와다 명예교수는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는 소녀상을 건립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요집회를 끝내는 '문제 해결의 날' 이후에야 장래를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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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다 前 아시아여성기금 전무 “아베,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서한 전해야”
    • 입력 2016-06-17 18:05:13
    정치
아시아여성기금 전무이사를 지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해결로 나아가려면 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 명의의 사죄 서한을 피해자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와다 명예교수는 오늘(17일) 국립외교원이 '한일 역사문제와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회의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합의에서의 사죄는 완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아베 내각 총리대신은 일본국 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 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런 뜻을 전했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서한이나 육성 등 '자신의 말'로 직접 사죄를 표현한 적은 없다.

와다 명예교수는 "이번 기회를 최종적 해결로 삼고자 한다면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이 전한 사죄의 표현을 기재한 후 그 아래 자신이 서명한 서한을 작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 서한을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께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이 위안부 지원 재단에 출연할 예산 10억 엔에 대해서도 "'사죄의 증거'로서 일본 정부가 내는 것이라고 설명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와다 명예교수는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는 소녀상을 건립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요집회를 끝내는 '문제 해결의 날' 이후에야 장래를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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