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업난 속 출산 장려가 청년 대책?

입력 2016.06.18 (06:54) 수정 2016.06.18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청년 실업보다는 출산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업 비즈니스센터 설립과 청년 희망펀드 가입 독려, 그리고 청년 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지원과' 신설, 지난해 충청북도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내놓은 청년 종합 대책입니다.

<인터뷰> 이시종(충북 지사/지난해) : "청년 인재 채용을 위해 도 출자출연기관과 투자유치기업이 지역 인재를 일정 부분 채용하도록 하고"

그러나 지난해 이 청년 정책 예산의 90%는 엉뚱하게도 출산 장려금과 낙태 예방 등에 집중됐습니다.

올해도 다소 줄었다지만, 출산 장려금 등에 청년 정책 관련 예산의 70%가 배정됐습니다.

<인터뷰> 박석진(취업 준비생) : "아이를 낳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먹고 사는 문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그다음 여가를 생각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출산 장려와 낙태 예방은 '여성'이나 '사회복지' 분야로 분류하지만, '청년 복지'라며, 단체장의 치적 홍보를 위해 청년 정책으로 포장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저출산을 청년지원과(사업)에 넣었다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부풀리기식 사업이 아닌가."

자치단체가 내놓은 청년 실업대책이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악의 실업난 속 출산 장려가 청년 대책?
    • 입력 2016-06-18 07:04:42
    • 수정2016-06-18 08:56: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청년 실업보다는 출산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업 비즈니스센터 설립과 청년 희망펀드 가입 독려, 그리고 청년 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지원과' 신설, 지난해 충청북도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내놓은 청년 종합 대책입니다.

<인터뷰> 이시종(충북 지사/지난해) : "청년 인재 채용을 위해 도 출자출연기관과 투자유치기업이 지역 인재를 일정 부분 채용하도록 하고"

그러나 지난해 이 청년 정책 예산의 90%는 엉뚱하게도 출산 장려금과 낙태 예방 등에 집중됐습니다.

올해도 다소 줄었다지만, 출산 장려금 등에 청년 정책 관련 예산의 70%가 배정됐습니다.

<인터뷰> 박석진(취업 준비생) : "아이를 낳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먹고 사는 문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그다음 여가를 생각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출산 장려와 낙태 예방은 '여성'이나 '사회복지' 분야로 분류하지만, '청년 복지'라며, 단체장의 치적 홍보를 위해 청년 정책으로 포장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저출산을 청년지원과(사업)에 넣었다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부풀리기식 사업이 아닌가."

자치단체가 내놓은 청년 실업대책이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