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계열사, 오너 가족 비상장 주식 2200억원 대 매입

입력 2016.06.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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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2001년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족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17차례에 걸쳐 2200억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롯데 7개 계열사가 2001년 이후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자녀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2246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001년부터 2009년 사이에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등 7개사 일부 지분을 롯데쇼핑 등 6개 계열사에 1505억을 받고 팔았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2001∼2003년 비상장이던 롯데쇼핑 주식 32만여주씩을 각각 약 370억원에 롯데리아·롯데건설에 넘겼다. 신영자 이사장은 2001년 롯데쇼핑 주식 3460주를 주당 9만8000원에 롯데리아에 매도했다.

롯데건설이 오너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841억원을 써 액수로는 가장 컸다. 그다음이 롯데쇼핑(503억원), 롯데케미칼(291억원), 호텔롯데(285억), 부산롯데호텔(2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 측은 거래 과정에서 주당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지는 등 석연찮은 거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이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주식 64만여주를 사들이면서 한 달 만에 주식가치를 2배 가량 높게 책정했다. 당시 비상장 롯데쇼핑 주당 평가액은 2003년 3월 8만5천원에서 한 달 뒤인 4월에는 16만8600원으로 98% 뛰었다. 롯데쇼핑은 2006년 2월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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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계열사, 오너 가족 비상장 주식 2200억원 대 매입
    • 입력 2016-06-19 16:27:35
    경제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2001년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족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17차례에 걸쳐 2200억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롯데 7개 계열사가 2001년 이후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자녀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2246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2001년부터 2009년 사이에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등 7개사 일부 지분을 롯데쇼핑 등 6개 계열사에 1505억을 받고 팔았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2001∼2003년 비상장이던 롯데쇼핑 주식 32만여주씩을 각각 약 370억원에 롯데리아·롯데건설에 넘겼다. 신영자 이사장은 2001년 롯데쇼핑 주식 3460주를 주당 9만8000원에 롯데리아에 매도했다.

롯데건설이 오너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사 주식을 사들이는 데 841억원을 써 액수로는 가장 컸다. 그다음이 롯데쇼핑(503억원), 롯데케미칼(291억원), 호텔롯데(285억), 부산롯데호텔(2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 측은 거래 과정에서 주당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지는 등 석연찮은 거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롯데건설이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주식 64만여주를 사들이면서 한 달 만에 주식가치를 2배 가량 높게 책정했다. 당시 비상장 롯데쇼핑 주당 평가액은 2003년 3월 8만5천원에서 한 달 뒤인 4월에는 16만8600원으로 98% 뛰었다. 롯데쇼핑은 2006년 2월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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