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北식당 룸 늘려…마취 납치·테러 지시”

입력 2016.06.24 (06:17) 수정 2016.06.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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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격노해 보복 테러를 지시하면서, 중국 내 북한 식당들에서 한국인 납치테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들을 겨냥해 마취제를 이용한 납치나 테러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최근 격리된 별도의 접대용 방들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대상은 북한 식당의 한국인 단골 고객들, 안면이 있는 종업원들로 방으로 유도한 뒤 마취제로 실신시켜 북으로 납치하거나 테러를 가하려는 목적이라는 겁니다.

<녹취> 한OO(중국 내 북한식당 지배인 출신) : "밀실이라고 있잖아요. VVIP 손님들 용으로 꼭 그런 방은 한 개, 두 개씩 비치해놓고 있어요. 문이 닫혀져 있으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요."

현지 한인회 인사나 대북 무역업자 등 북한과 접촉이 많은 우리 국민들이 주요 표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변이나 단둥 등 접경 지역에는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증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정찰총국 요원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체포조들이 중국 역내에 많이 전개(배치)돼 있기 때문에 그런 (테러)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집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 평가됩니다)."

또 집단 탈북 사건 이후 대남공작기관인 정찰총국과 국가안전보위부 사이에 충성 경쟁이 과열돼 한국인과 탈북자들에 대한 암살과 납치, 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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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北식당 룸 늘려…마취 납치·테러 지시”
    • 입력 2016-06-24 06:23:01
    • 수정2016-06-24 0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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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이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격노해 보복 테러를 지시하면서, 중국 내 북한 식당들에서 한국인 납치테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인들을 겨냥해 마취제를 이용한 납치나 테러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최근 격리된 별도의 접대용 방들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대상은 북한 식당의 한국인 단골 고객들, 안면이 있는 종업원들로 방으로 유도한 뒤 마취제로 실신시켜 북으로 납치하거나 테러를 가하려는 목적이라는 겁니다.

<녹취> 한OO(중국 내 북한식당 지배인 출신) : "밀실이라고 있잖아요. VVIP 손님들 용으로 꼭 그런 방은 한 개, 두 개씩 비치해놓고 있어요. 문이 닫혀져 있으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요."

현지 한인회 인사나 대북 무역업자 등 북한과 접촉이 많은 우리 국민들이 주요 표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변이나 단둥 등 접경 지역에는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증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정찰총국 요원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체포조들이 중국 역내에 많이 전개(배치)돼 있기 때문에 그런 (테러)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집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고 평가됩니다)."

또 집단 탈북 사건 이후 대남공작기관인 정찰총국과 국가안전보위부 사이에 충성 경쟁이 과열돼 한국인과 탈북자들에 대한 암살과 납치, 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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