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육·누리 예산…어린이집 ‘이중고’ 반발

입력 2016.06.24 (07:36) 수정 2016.06.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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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맞춤형 보육 정책에 반대하며 전국 어린이집이 집단 반발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도 휴원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어서,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시간이면 어린이들로 시끌벅적해야할 교실이 텅비었습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만 0~2세 전업주부의 아이는 보육시간을 7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는 맞춤형 보육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면서 빚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축소 운영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경기지역에서만 498곳에 달합니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규모와 수입이 크게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진희(어린이집 교사) : "많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반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월급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고. 영아반 선생님 같은 경우는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시죠."

<녹취> "해결하라. 해결하라."

이런 상황에 교육청과 경기도가 어린이집을 놓고 교육기관이냐 보육기관이냐는 논란을 벌이며 누리과정 예산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체 예산을 수립한 수원,용인 등 9개 지자체를 제외한 22개 시.군은 예산지급이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결국 올 들어 경기도에서만 자금난으로 448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장진환(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 "누리과정 예산을 유치원과 비교해 어린이집에 차별 시행하고 있고, 어린이집 안에서도 국공립, 민간의 차별이 여전합니다."

어린이집들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1인 시위와 2차 집단 휴원 등 반발 수위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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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보육·누리 예산…어린이집 ‘이중고’ 반발
    • 입력 2016-06-24 07:37:50
    • 수정2016-06-24 09:02:08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정부의 맞춤형 보육 정책에 반대하며 전국 어린이집이 집단 반발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도 휴원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어서,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시간이면 어린이들로 시끌벅적해야할 교실이 텅비었습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만 0~2세 전업주부의 아이는 보육시간을 7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는 맞춤형 보육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면서 빚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축소 운영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경기지역에서만 498곳에 달합니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규모와 수입이 크게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진희(어린이집 교사) : "많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반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월급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고. 영아반 선생님 같은 경우는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시죠."

<녹취> "해결하라. 해결하라."

이런 상황에 교육청과 경기도가 어린이집을 놓고 교육기관이냐 보육기관이냐는 논란을 벌이며 누리과정 예산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체 예산을 수립한 수원,용인 등 9개 지자체를 제외한 22개 시.군은 예산지급이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결국 올 들어 경기도에서만 자금난으로 448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장진환(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 "누리과정 예산을 유치원과 비교해 어린이집에 차별 시행하고 있고, 어린이집 안에서도 국공립, 민간의 차별이 여전합니다."

어린이집들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1인 시위와 2차 집단 휴원 등 반발 수위를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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