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지에 포르투갈 무릎 꿇다

⊙앵커: 보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냈습니다.
한국의 놀라운 투지에 우승후보 포르투갈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종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드시 16강에 올라 우리 국민들의 소망을 풀겠다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만든 승리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계 최강 포르투갈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6강에 대한 열정을 90분 내내 그라운드에 쏟아붓자 전력의 열세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그라운드를 쉴새없이 뛰며 예상을 깨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우리가 이영표, 설기현의 슛으로 전반 두 차례 슛을 날렸지만 포르투갈은 한 차례에 그칠 정도였습니다.
또 우리 수비에 피구와 파울레타는 번번이 막혔고 세계 최강이라는 포르투갈의 공격은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압박에 거친 수비로 나오다 전반 25분 핀투, 후반 21분 베투가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 쪽으로 넘어왔고 우리나라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포르투갈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강한 투지로 맞선 우리나라는 결국 박지성의 골로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4700만을 대신한 우리 선수들의 강한 근성 앞에 세계 최강 포르투갈도 어쩔 수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