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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북한 ‘무수단’ 발사
“北 무수단, 현재는 요격 제한”…‘사드 배치’ 주장에 힘 실릴 듯
입력 2016.06.24 (16:00) 수정 2016.06.24 (22:16) 정치

[연관 기사] ☞ [뉴스9] “무수단 요격 어려워”…‘사드 배치’ 힘 실릴 듯

군 당국이 지난 22일 북한이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화성-10)의 발사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재연한 결과, 현재 우리 군의 무기 체계로는 요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시뮬레이션 결과, 무수단이 대기권을 떠났다가 재진입할 때 속도가 마하 15~17가량 됐다"면서 "고도 40㎞ 상공에서도 마하 10 이하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고도 40㎞ 상공에서 무수단이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하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PAC-2)이나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개량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 PAC-2보다 성능이 뛰어난 PAC-3도 마하 3.5~5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현재 전력으로는 요격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드는 마하 7의 속도로 날아가며 요격은 마하 14 정도까지 가능하다"면서 "이번 무수단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4 이내의 범위에 들어있어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24일 기자들을 만나, 무수단을 사드로 요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라면서도 "대체로 사드로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원래는 유사시에 한반도로 전개될 미군 증원 전력이 있는 태평양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22일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고탄도 사격을 통해 사거리를 400㎞로 줄이면서 일부에선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무수단이 최대 3천500㎞를 비행한 것과 같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22일 무수단 미사일의 엔진 성능과 최대비행 거리를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2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진 성능에서 일정 부분 안정성을 확보했고, 사거리도 3천~3천500㎞ 정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최정점 고도가 천400여㎞ 정도로 보이고, 시뮬레이션에 의한 비행거리는 3천500㎞까지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길이 12m, 중량 18~20t 규모의 무수단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탄두부가 분리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지난 23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미사일 하단부에 격자형 날개(GRID FIN) 8개를 단 것으로 파악했다. 옛 소련이 사용했던 기술로, 미사일 동체의 무게 중심을 맞추고 공기 저항으로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 날개 형태이다.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KN-02에도 이런 격자형 날개 4개가 달려 있다. 군 관계자는 "비행체의 직경이 크고 길이가 짧으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진다"면서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안정적으로 비행하도록 처음 격자 날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앞서 4차례 시험 발사에 실패하자 해결 방안의 하나로 무수단 하단부에 격자 날개를 단 것으로 보인다.
  • “北 무수단, 현재는 요격 제한”…‘사드 배치’ 주장에 힘 실릴 듯
    • 입력 2016-06-24 16:00:52
    • 수정2016-06-24 22:16:30
    정치

[연관 기사] ☞ [뉴스9] “무수단 요격 어려워”…‘사드 배치’ 힘 실릴 듯

군 당국이 지난 22일 북한이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화성-10)의 발사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재연한 결과, 현재 우리 군의 무기 체계로는 요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시뮬레이션 결과, 무수단이 대기권을 떠났다가 재진입할 때 속도가 마하 15~17가량 됐다"면서 "고도 40㎞ 상공에서도 마하 10 이하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고도 40㎞ 상공에서 무수단이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하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PAC-2)이나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개량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 PAC-2보다 성능이 뛰어난 PAC-3도 마하 3.5~5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현재 전력으로는 요격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드는 마하 7의 속도로 날아가며 요격은 마하 14 정도까지 가능하다"면서 "이번 무수단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4 이내의 범위에 들어있어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24일 기자들을 만나, 무수단을 사드로 요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라면서도 "대체로 사드로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원래는 유사시에 한반도로 전개될 미군 증원 전력이 있는 태평양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22일 무수단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고탄도 사격을 통해 사거리를 400㎞로 줄이면서 일부에선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무수단이 최대 3천500㎞를 비행한 것과 같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22일 무수단 미사일의 엔진 성능과 최대비행 거리를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2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진 성능에서 일정 부분 안정성을 확보했고, 사거리도 3천~3천500㎞ 정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최정점 고도가 천400여㎞ 정도로 보이고, 시뮬레이션에 의한 비행거리는 3천500㎞까지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길이 12m, 중량 18~20t 규모의 무수단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탄두부가 분리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지난 23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미사일 하단부에 격자형 날개(GRID FIN) 8개를 단 것으로 파악했다. 옛 소련이 사용했던 기술로, 미사일 동체의 무게 중심을 맞추고 공기 저항으로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 날개 형태이다.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KN-02에도 이런 격자형 날개 4개가 달려 있다. 군 관계자는 "비행체의 직경이 크고 길이가 짧으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진다"면서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안정적으로 비행하도록 처음 격자 날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앞서 4차례 시험 발사에 실패하자 해결 방안의 하나로 무수단 하단부에 격자 날개를 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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