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보다 ‘反이민·테러 공포’…표심 “탈퇴”

입력 2016.06.24 (21:04) 수정 2016.06.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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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국민들의 유럽연합 탈퇴 선택은 경제보다는 이민이나 난민 문제를 우선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몰려드는 이민자와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영국민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 캠페인 막바지, 탈퇴 진영이 내놓은 포스터입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 위에 '한계점'이라고 써놨습니다.

이번 투표가 이민자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이민 공포를 자극한 것입니다.

<인터뷰> 나이절 패라지(영국독립당 대표) : "불법이민자들로부터 우리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유럽연합을 떠나야 합니다."

탈퇴 진영은 집요하게 이민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실업난과 주택난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모두 이민자 탓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영국의 이민자수는 33만 여명으로, 1975년 통계 작성 뒤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인터뷰> 기젤라 스튜어트(영국 노동당 의원/탈퇴 측) : "통제할 수 없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게 되면 학교와 의료보험 등 공공서비스가 마비될 것입니다."

EU 탈퇴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호소도 이민 이슈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이민 문제에 공감한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파리에서와 같은 난민 위장 테러가 런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탈퇴 진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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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보다 ‘反이민·테러 공포’…표심 “탈퇴”
    • 입력 2016-06-24 21:05:14
    • 수정2016-06-24 2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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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국민들의 유럽연합 탈퇴 선택은 경제보다는 이민이나 난민 문제를 우선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몰려드는 이민자와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영국민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 캠페인 막바지, 탈퇴 진영이 내놓은 포스터입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 위에 '한계점'이라고 써놨습니다.

이번 투표가 이민자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이민 공포를 자극한 것입니다.

<인터뷰> 나이절 패라지(영국독립당 대표) : "불법이민자들로부터 우리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유럽연합을 떠나야 합니다."

탈퇴 진영은 집요하게 이민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실업난과 주택난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모두 이민자 탓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영국의 이민자수는 33만 여명으로, 1975년 통계 작성 뒤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인터뷰> 기젤라 스튜어트(영국 노동당 의원/탈퇴 측) : "통제할 수 없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게 되면 학교와 의료보험 등 공공서비스가 마비될 것입니다."

EU 탈퇴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호소도 이민 이슈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이민 문제에 공감한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파리에서와 같은 난민 위장 테러가 런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탈퇴 진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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