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北에 핵 제조장비 공급…중국은 묵인”

입력 2016.06.24 (23:27) 수정 2016.06.2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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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이 핵 개발 장비와 물품을 북한에 지속해서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알면서도 묵인했는데, 정부는 관련국들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이 북한에 넘긴 핵 제조 관련 물품은 모넬과 인코넬이라는 내열합금이라고 인도 언론이 폭로했습니다.

이 합금은 핵폭탄에서 미사일 제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대북 제재 품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고온에 견디거든요. 천도, 2천 정도가 아닌 3천도까지 견딜 수도 있구요. 핵폭탄, 또는 원자로, 또는 미사일 이런 데 공히 쓰일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합금이죠."

또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제련하는 데 쓰이는 진공 유도 용해로도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용해로는 파키스탄 에너지 위원회가 중국 회사 '베이징 선테크'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회사는 이같은 사실을 중국 정부에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관련국들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의심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우선 해명을 해야 하고, 그런 해명이 충분한 것인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중심으로 해서, 또 NSG(원자력공급국) 회원국 중심으로 해서 철저하게 파악할 생각입니다."

더구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이란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이 최근 파키스탄을 8차례나 방문해 핵 개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대북 제재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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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23:29:56
    • 수정2016-06-25 0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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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핵 개발 장비와 물품을 북한에 지속해서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알면서도 묵인했는데, 정부는 관련국들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이 북한에 넘긴 핵 제조 관련 물품은 모넬과 인코넬이라는 내열합금이라고 인도 언론이 폭로했습니다.

이 합금은 핵폭탄에서 미사일 제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대북 제재 품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고온에 견디거든요. 천도, 2천 정도가 아닌 3천도까지 견딜 수도 있구요. 핵폭탄, 또는 원자로, 또는 미사일 이런 데 공히 쓰일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합금이죠."

또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제련하는 데 쓰이는 진공 유도 용해로도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용해로는 파키스탄 에너지 위원회가 중국 회사 '베이징 선테크'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회사는 이같은 사실을 중국 정부에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관련국들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의심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우선 해명을 해야 하고, 그런 해명이 충분한 것인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중심으로 해서, 또 NSG(원자력공급국) 회원국 중심으로 해서 철저하게 파악할 생각입니다."

더구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이란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이 최근 파키스탄을 8차례나 방문해 핵 개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대북 제재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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