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사회적 효과

입력 2002.06.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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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드컵은 우리 국민에게 각별한 의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환희와 열광의 붉은 물결.
사회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소외돼 온 현대 개인들에게 월드컵은 새로운 영웅을 꿈꾸게 해 주는 축제입니다.
⊙강경림: 오빠들, 히딩크 감독님, 사랑해요.
⊙기자: 공동의 목표 속에 너와 나의 구분도 어느 새 사라지고 모두 우리가 됩니다.
⊙윤성로: 우리 대한민국 5000만이 하나가 됐다는 게 진짜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었고...
⊙이계춘: 하나가 돼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태극 대표의 선전이라는 염원 앞에 남녀노소의 구분이나 계층간 위화감은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승리에 대한 열광이 일시적인 집단적 흥분에 그치지 않고 단합된 응원과 질서로 이어지면서 그 힘은 선진사회를 향한 통합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유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공통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어떤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있었던 분열과 단절을 통합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또한 외국인 서포터즈 등의 자원봉사는 이제 우리 국민도 전세계인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갖췄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감상적 애국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자발적인 참여와 자신감의 회복을 통해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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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의 사회적 효과
    • 입력 2002-06-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월드컵은 우리 국민에게 각별한 의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환희와 열광의 붉은 물결. 사회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소외돼 온 현대 개인들에게 월드컵은 새로운 영웅을 꿈꾸게 해 주는 축제입니다. ⊙강경림: 오빠들, 히딩크 감독님, 사랑해요. ⊙기자: 공동의 목표 속에 너와 나의 구분도 어느 새 사라지고 모두 우리가 됩니다. ⊙윤성로: 우리 대한민국 5000만이 하나가 됐다는 게 진짜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었고... ⊙이계춘: 하나가 돼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태극 대표의 선전이라는 염원 앞에 남녀노소의 구분이나 계층간 위화감은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승리에 대한 열광이 일시적인 집단적 흥분에 그치지 않고 단합된 응원과 질서로 이어지면서 그 힘은 선진사회를 향한 통합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유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공통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어떤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있었던 분열과 단절을 통합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또한 외국인 서포터즈 등의 자원봉사는 이제 우리 국민도 전세계인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갖췄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감상적 애국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자발적인 참여와 자신감의 회복을 통해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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