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전담 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알고도 덮어

입력 2016.06.27 (11:46) 수정 2016.06.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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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7] 학교전담 경찰 여고생과 성관계, 알고도 은폐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들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경찰서가 이를 알고도 사건을 덮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감찰계와 여청수사계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김모(33) 경장은 지난 4일 자신이 관리하는 모 고등학교 1학년 B(17)양과 차 안에서 성관계했다.

B양은 지난 6일 이 같은 사실을 학교 보건교사에게 알렸다. 그리고 학교 보건교사는 지난 8일 사하서의 다른 학교전담경찰관(여경)에게 통보했고, 여경은 담당 계장에게 즉각 보고했다.

그후 김 경장은 지난 9일에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은 다음주인 15일에 김 경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경장은 "부모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한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서에서는 감찰 조사나 징계 없이 김 경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보고 누락'에 따른 징계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 연제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정모(31) 경장은 1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여고생과 지난 4월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 그 이후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 경장은 지난 5월 10일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은 제대로 된 조사나 확인 없이 일주일만인 17일에 정 경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후 해당 학생의 상담을 맡은 모 상담기관에서 5월 23일 연제서 여청계에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이미 정 경장의 사표를 수리한 상황이라, 정 경장의 징계 여부를 따질 수 없게 됐다.

부산경찰청 감찰계와 여청수사계 관계자는 "김 경장과 정 경장 모두 여학생들과 성관계 사실은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퇴직 여부와 상관 없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 위계에 의한 성관계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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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전담 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알고도 덮어
    • 입력 2016-06-27 11:46:28
    • 수정2016-06-27 20:59:03
    사회
[연관 기사] ☞ [뉴스7] 학교전담 경찰 여고생과 성관계, 알고도 은폐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들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경찰서가 이를 알고도 사건을 덮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감찰계와 여청수사계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김모(33) 경장은 지난 4일 자신이 관리하는 모 고등학교 1학년 B(17)양과 차 안에서 성관계했다. B양은 지난 6일 이 같은 사실을 학교 보건교사에게 알렸다. 그리고 학교 보건교사는 지난 8일 사하서의 다른 학교전담경찰관(여경)에게 통보했고, 여경은 담당 계장에게 즉각 보고했다. 그후 김 경장은 지난 9일에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은 다음주인 15일에 김 경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경장은 "부모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한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서에서는 감찰 조사나 징계 없이 김 경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보고 누락'에 따른 징계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 연제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정모(31) 경장은 1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여고생과 지난 4월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 그 이후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 경장은 지난 5월 10일 사표를 제출했고, 경찰은 제대로 된 조사나 확인 없이 일주일만인 17일에 정 경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후 해당 학생의 상담을 맡은 모 상담기관에서 5월 23일 연제서 여청계에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이미 정 경장의 사표를 수리한 상황이라, 정 경장의 징계 여부를 따질 수 없게 됐다. 부산경찰청 감찰계와 여청수사계 관계자는 "김 경장과 정 경장 모두 여학생들과 성관계 사실은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퇴직 여부와 상관 없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 위계에 의한 성관계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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