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개발에 소련 과학자 20여 명 참여”

입력 2016.06.28 (09:31) 수정 2016.06.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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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는데요.

북한은 어떻게 해서 이런 첨단 기술을 갖게된 걸까요?

KBS가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북 미사일 개발에 북한으로 망명한 옛 소련의 최정예 로켓 기술팀들이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했고, 최근까지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보고서입니다.

옛 소련에 약 20개의 미사일 개발팀이 있었는데 소련이 해체된 지난 1991년 2개팀 25명 가량의 연구원들이 북한에 망명했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 : "(지금 이게 다 선생님이 인터뷰 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까지 소련에 미사일 기술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1980년대에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얻어 이를 모방 생산해왔습니다.

그러나 사거리 1,500km 이상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추진체 개발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1985년 10월 김정일이 과학원 과학자들이 중학교 졸업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현대전에 맞게 미사일 핵무기 분야에서 많이 개발 시도해 왔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던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옛 소련 과학자들의 결정적인 기술 제공으로 급진전을 이뤘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소련미사일 발사 분야에서 가장 중추를 이뤘던 핵심팀입니다. 1990년대 러 과학자들이 들어오면서 (북한이) 급진적으로 발사에 성공해 1998년 대륙간 탄도 미사일 광명성 1호까지 발사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2000년대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연구진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북한이 연구원 1명 당 한달에 8천달러의 파격적인 급여를 주자 러시아 연구원들은 최근까지 북한에 머물렀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1개 아파트에 그 러시아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 아파트에는 무장보초 서고...2009년까지는 제가 그 사람들 출퇴근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은 3,500km 떨어진 미군의 괌 기지까지도 타격할 능력을 갖췄고 최대 사거리 만 km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북한은 옛 소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사일 전력을 향상시키면서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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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개발에 소련 과학자 20여 명 참여”
    • 입력 2016-06-28 09:36:33
    • 수정2016-06-28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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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는데요.

북한은 어떻게 해서 이런 첨단 기술을 갖게된 걸까요?

KBS가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북 미사일 개발에 북한으로 망명한 옛 소련의 최정예 로켓 기술팀들이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했고, 최근까지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보고서입니다.

옛 소련에 약 20개의 미사일 개발팀이 있었는데 소련이 해체된 지난 1991년 2개팀 25명 가량의 연구원들이 북한에 망명했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 : "(지금 이게 다 선생님이 인터뷰 하신 거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까지 소련에 미사일 기술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1980년대에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얻어 이를 모방 생산해왔습니다.

그러나 사거리 1,500km 이상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추진체 개발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1985년 10월 김정일이 과학원 과학자들이 중학교 졸업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현대전에 맞게 미사일 핵무기 분야에서 많이 개발 시도해 왔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던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옛 소련 과학자들의 결정적인 기술 제공으로 급진전을 이뤘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소련미사일 발사 분야에서 가장 중추를 이뤘던 핵심팀입니다. 1990년대 러 과학자들이 들어오면서 (북한이) 급진적으로 발사에 성공해 1998년 대륙간 탄도 미사일 광명성 1호까지 발사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2000년대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연구진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북한이 연구원 1명 당 한달에 8천달러의 파격적인 급여를 주자 러시아 연구원들은 최근까지 북한에 머물렀습니다.

<녹취> 탈북 과학자(음성변조) : "1개 아파트에 그 러시아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 아파트에는 무장보초 서고...2009년까지는 제가 그 사람들 출퇴근하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은 3,500km 떨어진 미군의 괌 기지까지도 타격할 능력을 갖췄고 최대 사거리 만 km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북한은 옛 소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사일 전력을 향상시키면서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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