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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잇단 산불…여의도 면적 98배 피해
입력 2016.06.28 (10:25) 국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이달 들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9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백여 채가 불에 탔다.

27일(현지시간) 연방·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최북단에서부터 최남단 멕시코 접경지역까지 모두 9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이들 산불로 국유림을 비롯해 모두 7만 에이커(283.3㎢)의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98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건물과 가옥 250여 채도 전소했다.

진화를 위해 소방관 5천여 명과 각종 장비가 총동원됐지만, 강풍과 무더위, 험준한 지형 탓에 산불 진화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낸 산불은 지난 23일 오후 중부 지역인 컨 카운티 레이크 이사벨라 지역에서 발생한 '어스킨' 산불이다. 현재 이 산불은 40% 정도만 진화된 상황이다.

어스킨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4만5천388에이커(183.7㎢)를 집어삼켰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산불 피해가 커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산타바버라 카운티 레퓨지오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셰르파' 산불은 7천474에이커(30.2㎢)를 태웠다. 현재 진화율은 93%로 잔불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20일 LA 동북부 아주사와 두아르테에서 발생한 쌍둥이 산불은 민가로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어 멕시코 접경지역인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산불은 7천60에이커(30.8㎢)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밖에 LA 남부 라구나 해안과 캘리포니아 북부 모노 카운티, 클라매스 국유림 등에서도 소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5년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이달 들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무들이 고사하거나 바짝 말라 산불 확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해가 진 뒤 강하게 부는 '일몰 바람' 현상으로 야간에 산불 진행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 미 캘리포니아 잇단 산불…여의도 면적 98배 피해
    • 입력 2016-06-28 10:25:31
    국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이달 들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9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백여 채가 불에 탔다.

27일(현지시간) 연방·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최북단에서부터 최남단 멕시코 접경지역까지 모두 9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이들 산불로 국유림을 비롯해 모두 7만 에이커(283.3㎢)의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98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건물과 가옥 250여 채도 전소했다.

진화를 위해 소방관 5천여 명과 각종 장비가 총동원됐지만, 강풍과 무더위, 험준한 지형 탓에 산불 진화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낸 산불은 지난 23일 오후 중부 지역인 컨 카운티 레이크 이사벨라 지역에서 발생한 '어스킨' 산불이다. 현재 이 산불은 40% 정도만 진화된 상황이다.

어스킨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4만5천388에이커(183.7㎢)를 집어삼켰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산불 피해가 커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산타바버라 카운티 레퓨지오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셰르파' 산불은 7천474에이커(30.2㎢)를 태웠다. 현재 진화율은 93%로 잔불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20일 LA 동북부 아주사와 두아르테에서 발생한 쌍둥이 산불은 민가로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어 멕시코 접경지역인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산불은 7천60에이커(30.8㎢)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밖에 LA 남부 라구나 해안과 캘리포니아 북부 모노 카운티, 클라매스 국유림 등에서도 소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5년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이달 들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무들이 고사하거나 바짝 말라 산불 확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해가 진 뒤 강하게 부는 '일몰 바람' 현상으로 야간에 산불 진행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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