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무수단 발사, ICBM 재진입시험 아니다”

입력 2016.06.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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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22일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화성-10)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수단 미사일의 재진입 속도가 ICBM 재진입 속도인 마하 24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무수단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마하 15~17 수준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미국 국방부가 무수단의 대기권 재진입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선 "(탄도 미사일에 필수적인) 재진입 기술을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데 한국과 미국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해 공해상에 떨어졌을 뿐, 이 과정에서 탄두부가 열과 진동 등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등은 평가가 이르다는 것이다.

문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다양한 첩보를 통해 (재진입 상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변인은 북한이 배치한 스커드-ER 미사일의 사거리가 당초 알려졌던 700㎞가 아닌 천㎞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즉답은 피한 채 "북측이 사거리 연장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일본 방위성이 발간한 2015년 방위백서에는 북한 스커드-ER 미사일의 사거리를 천㎞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스커드-ER에 대해선 분석을 하고 있으며 아직 결과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사드는 북한의 증대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한미 간에 협의 중에 있는 사항"이라며 "안보와 국익을 우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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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北 무수단 발사, ICBM 재진입시험 아니다”
    • 입력 2016-06-28 11:27:19
    정치
국방부는 지난 22일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화성-10)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수단 미사일의 재진입 속도가 ICBM 재진입 속도인 마하 24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무수단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마하 15~17 수준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미국 국방부가 무수단의 대기권 재진입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선 "(탄도 미사일에 필수적인) 재진입 기술을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데 한국과 미국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해 공해상에 떨어졌을 뿐, 이 과정에서 탄두부가 열과 진동 등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등은 평가가 이르다는 것이다.

문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다양한 첩보를 통해 (재진입 상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변인은 북한이 배치한 스커드-ER 미사일의 사거리가 당초 알려졌던 700㎞가 아닌 천㎞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즉답은 피한 채 "북측이 사거리 연장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일본 방위성이 발간한 2015년 방위백서에는 북한 스커드-ER 미사일의 사거리를 천㎞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스커드-ER에 대해선 분석을 하고 있으며 아직 결과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사드는 북한의 증대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한미 간에 협의 중에 있는 사항"이라며 "안보와 국익을 우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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