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밀라노 시장 “밀라노, 런던 대신 유럽 금융허브 도약 기회”

입력 2016.06.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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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틈타 런던 대신 유럽 금융 허브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지방 선거에서 신임 시장으로 선출된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브렉시트는 유럽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밀라노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런던 대신 밀라노가 유럽의 금융 허브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 시장은 이를 위해 작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엑스포 유산을 활용해 현재 런던에 있는 금융 관련 다국적 회사들을 밀라노에 유치하는 한편 런던에 있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을 밀라노로 옮겨오는 방안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밀라노는 경제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보코니 대학 등이 있는 만큼 이들 대학과 연계해 밀라노가 유럽의 금융 허브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밀라노의 경쟁자로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을 꼽았다.

이탈리아 제2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의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이탈리아 일간 '일 솔레 24오레'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오히려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리더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수세적이 아니라 공세적으로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살라 시장과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한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의 로베르토 마로니 주지사는 EBA뿐 아니라 현재 런던에 있는 유럽의약품청(EMA)도 밀라노로 유치해 밀라노를 금융과 생명공학 중심지로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로니 주지사는 최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브렉시트가 가져올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밀라노 엑스포 시설에 EMA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원 등을 유치해 밀라노 일대를 유럽 최고의 생명공학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대인 밀라노 공대를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또 다른 명문 토리노 공대도 위치해 있어 생명 공학과 정보기술(IT) 산업 등을 연계한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데 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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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밀라노 시장 “밀라노, 런던 대신 유럽 금융허브 도약 기회”
    • 입력 2016-06-28 19:11:12
    국제
이탈리아 밀라노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틈타 런던 대신 유럽 금융 허브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지방 선거에서 신임 시장으로 선출된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브렉시트는 유럽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밀라노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런던 대신 밀라노가 유럽의 금융 허브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라 시장은 이를 위해 작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엑스포 유산을 활용해 현재 런던에 있는 금융 관련 다국적 회사들을 밀라노에 유치하는 한편 런던에 있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을 밀라노로 옮겨오는 방안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밀라노는 경제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보코니 대학 등이 있는 만큼 이들 대학과 연계해 밀라노가 유럽의 금융 허브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밀라노의 경쟁자로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을 꼽았다.

이탈리아 제2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의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이탈리아 일간 '일 솔레 24오레'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는 오히려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리더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수세적이 아니라 공세적으로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살라 시장과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한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의 로베르토 마로니 주지사는 EBA뿐 아니라 현재 런던에 있는 유럽의약품청(EMA)도 밀라노로 유치해 밀라노를 금융과 생명공학 중심지로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로니 주지사는 최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브렉시트가 가져올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밀라노 엑스포 시설에 EMA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원 등을 유치해 밀라노 일대를 유럽 최고의 생명공학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밀라노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대인 밀라노 공대를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또 다른 명문 토리노 공대도 위치해 있어 생명 공학과 정보기술(IT) 산업 등을 연계한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데 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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