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미 “北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이유는?

입력 2016.06.28 (21:18) 수정 2016.06.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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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이 중요한 건 바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인데요.

ICBM은 발사 뒤 대기권 밖까지 날아갔다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온 뒤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게 됩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무수단의 재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ICBM급 재진입 기술을 검증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수단은 고도 천4백km까지 상승한 이후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고도 100km까지를 균질한 대기권으로 보는 만큼 대기권을 완전히 벗어났다가 재진입한 겁니다.

북한은 이를 근거로 ICBM용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탄두) 열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됐습니다."

하지만, 무수단이 실제 성공적으로 재진입했는지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한미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탄두와 추진체가 정확히 분리됐는지, 탄두가 재진입할 때 생기는 섭씨 6천도 이상의 마찰열을 견뎠는지, 비행 속도는 일정했는지 등을 종합 평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 무수단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가 마하 15~17 정도에 그쳐 ICBM용 재진입 기술과는 조건 자체가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ICBM탄이 재진입할 때의 속도인 마하24 수준이 아닌 것으로 ICBM탄의 재진입기술을 시험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무수단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면 재진입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공해상에 떨어져 수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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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한미 “北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이유는?
    • 입력 2016-06-28 21:19:22
    • 수정2016-06-28 2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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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이 중요한 건 바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인데요.

ICBM은 발사 뒤 대기권 밖까지 날아갔다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온 뒤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게 됩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무수단의 재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ICBM급 재진입 기술을 검증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수단은 고도 천4백km까지 상승한 이후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고도 100km까지를 균질한 대기권으로 보는 만큼 대기권을 완전히 벗어났다가 재진입한 겁니다.

북한은 이를 근거로 ICBM용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탄두) 열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됐습니다."

하지만, 무수단이 실제 성공적으로 재진입했는지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한미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탄두와 추진체가 정확히 분리됐는지, 탄두가 재진입할 때 생기는 섭씨 6천도 이상의 마찰열을 견뎠는지, 비행 속도는 일정했는지 등을 종합 평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 무수단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가 마하 15~17 정도에 그쳐 ICBM용 재진입 기술과는 조건 자체가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ICBM탄이 재진입할 때의 속도인 마하24 수준이 아닌 것으로 ICBM탄의 재진입기술을 시험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무수단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면 재진입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공해상에 떨어져 수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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