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료·젤리로 둔갑한 마약 기승

<앵커 멘트>

중국이 지난 한해 적발한 마약 건수는 11만 건, 체포된 마약 류 사범은 13만 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밀크티, 캔 음료, 젤리로 둔갑한 마약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클럽에서 잘 팔리는 가루로 된 밀크티입니다.

겉포장만 보면 영락없는 밀크티지만 안에는 마약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꽃 이름이 들어간 차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광둥 성에서는 밀크티로 둔갑한 마약을 무료 배송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은 단속에 그치지 않고 마약 퇴치를 위한 거리 홍보에도 나섰습니다.

<녹취> 장한숭(광저우 마약 전담 경찰) : "겉만 봐서는 마약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많아요. 청소년들이 주의하도록 알려야 합니다."

노래방에서 파는 커피나 녹차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보이차와 젤리로 위장한 마약부터 사탕처럼 생긴 환각제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마약 시장, 중국 청소년과 어린이도 이제 마약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