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민간인 표적 ‘소프트타깃 테러’ 공포 확산

입력 2016.06.29 (21:17) 수정 2016.06.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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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테러는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마침 오늘(29일)은 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건국 1주년 때도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연쇄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벨기에 테러와 같이 공항 등 다중이용 시설을 겨냥한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인데요.

보안이 엄격한 공항이 잇따라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민간인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격 소리에 놀란 공항 이용객들이 달아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번 테러 역시 석 달 전 벨기에 테러와 마찬가지로 총격 후에 일어난 '자살 폭탄' 공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인 수도 벨기에 테러와 동일한 3명입니다.

충격적인 건 두 테러 모두, 대형 공항에서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은 유럽에서 세번째로 크고, 연간 이용객이 6천만 명이 넘습니다.

경계가 삼엄한 공항이 오히려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시민들의 공포심은 더 커졌습니다.

<녹취> 로렐(미국인 관광객) : "더 이상 해외 여행을 못 할 것 같아요."

테러범들은 특히 공항 밖에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는 걸 알면서도 총격을 가하며 진입했습니다.

성공한 벨기에 테러를 모방해 작정하고 공항 이용객, 즉 소프트 타깃을 공격 목표로 삼았습니다.

<녹취> 로버트 페이프(시카고대 교수) :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테러범들이 예상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 몰려 있으니까 완벽한 공격 목표가 되는 거죠."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IS는 최근 근거지인 이라크 팔루자를 빼앗기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

건국 2주년을 맞아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대형 테러를 일으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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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9 21:18:45
    • 수정2016-06-30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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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테러는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마침 오늘(29일)은 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IS는 지난해 건국 1주년 때도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연쇄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벨기에 테러와 같이 공항 등 다중이용 시설을 겨냥한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인데요. 보안이 엄격한 공항이 잇따라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민간인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격 소리에 놀란 공항 이용객들이 달아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번 테러 역시 석 달 전 벨기에 테러와 마찬가지로 총격 후에 일어난 '자살 폭탄' 공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인 수도 벨기에 테러와 동일한 3명입니다. 충격적인 건 두 테러 모두, 대형 공항에서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은 유럽에서 세번째로 크고, 연간 이용객이 6천만 명이 넘습니다. 경계가 삼엄한 공항이 오히려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시민들의 공포심은 더 커졌습니다. <녹취> 로렐(미국인 관광객) : "더 이상 해외 여행을 못 할 것 같아요." 테러범들은 특히 공항 밖에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는 걸 알면서도 총격을 가하며 진입했습니다. 성공한 벨기에 테러를 모방해 작정하고 공항 이용객, 즉 소프트 타깃을 공격 목표로 삼았습니다. <녹취> 로버트 페이프(시카고대 교수) :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테러범들이 예상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 몰려 있으니까 완벽한 공격 목표가 되는 거죠." 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IS는 최근 근거지인 이라크 팔루자를 빼앗기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 건국 2주년을 맞아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대형 테러를 일으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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