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부총재 ‘돌연 휴직’…“무책임·국제 망신”

입력 2016.06.29 (21:34) 수정 2016.06.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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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산업은행 회장시절의 대우조선 지원에 대해 변명을 늘어 놓아 구설수에 올랐던 홍기택씨가 이번에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의 부총재 자리를 돌연 휴직했습니다.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판과 함께 국제적 망신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기택 부총재 행보에 이상이 감지된 건 지난주.

AIIB 첫 총회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고는 6개월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AIIB 관계자 : "(홍기택 부총재는) 개인적 사유로 휴직했습니다. 총재가 휴직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올 1월 중국 주도로 출범한 AIIB는 한국기업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국제기구.

이 때문에 정부는 4조 원대 지분 출연을 약속하며 부총재 확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보기도 전에 홍 부총재와는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녹취> "해외로밍 중인 전화로.."

산업은행 회장 출신인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책임론과 서별관회의 관련 폭로가 기사화 되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홍 부총재의 돌출행동으로 부총재직을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KBS가 후임 인선 가능성을 묻자, AIIB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AIIB 관계자 : "(후임 인선 여부는) AIIB의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외교전을 거쳐 어렵게 부총재 자리를 얻어낸 정부로선 난감한 입장입니다.

<녹취> 유일호 경제부총리(국회답변) : "후임자를 한국에서 우리나라에서 다시 맡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첫 부총재 인선 때도 프랑스 등과 경합한 것으로 알려져,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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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택 부총재 ‘돌연 휴직’…“무책임·국제 망신”
    • 입력 2016-06-29 21:35:21
    • 수정2016-06-29 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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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산업은행 회장시절의 대우조선 지원에 대해 변명을 늘어 놓아 구설수에 올랐던 홍기택씨가 이번에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의 부총재 자리를 돌연 휴직했습니다.

무책임의 극치라는 비판과 함께 국제적 망신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기택 부총재 행보에 이상이 감지된 건 지난주.

AIIB 첫 총회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고는 6개월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AIIB 관계자 : "(홍기택 부총재는) 개인적 사유로 휴직했습니다. 총재가 휴직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올 1월 중국 주도로 출범한 AIIB는 한국기업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국제기구.

이 때문에 정부는 4조 원대 지분 출연을 약속하며 부총재 확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보기도 전에 홍 부총재와는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녹취> "해외로밍 중인 전화로.."

산업은행 회장 출신인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책임론과 서별관회의 관련 폭로가 기사화 되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홍 부총재의 돌출행동으로 부총재직을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KBS가 후임 인선 가능성을 묻자, AIIB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AIIB 관계자 : "(후임 인선 여부는) AIIB의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외교전을 거쳐 어렵게 부총재 자리를 얻어낸 정부로선 난감한 입장입니다.

<녹취> 유일호 경제부총리(국회답변) : "후임자를 한국에서 우리나라에서 다시 맡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첫 부총재 인선 때도 프랑스 등과 경합한 것으로 알려져,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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