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고령·야외 근로자’ 취약

입력 2016.06.30 (06:55) 수정 2016.06.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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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건데요, 특히 고령자나 야외 근로자들은 폭염에 취약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경북 김천의 한 인도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섭씨 31도의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인터뷰> 이정훈(인근 공장 근로자) : "택배 배달와서 내려오다 보니까 밑에 한 사람이 누워있다 하더라고요."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45도,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는 열사병 진단을 받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지난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보다 한 달 앞선 겁니다.

이런 열사병을 포함해 열 탈진과 열 실신 등으로 병원에 후송된 온열 질환자는 이달 들어서만 108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숫자입니다.

<인터뷰> 기미경(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팀장) : "작년에 비해서 6월 평균 최고기온이 높았고요. 온열 질환자가 2배나 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지난 4년간 폭염으로 숨진 41명을 분석했더니 농사일하던 60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모두 혼자 작업을 하다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엔 주변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더욱 수시로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폭염대비 건강수칙의 기본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스스로 갈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규칙적으로 물이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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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고령·야외 근로자’ 취약
    • 입력 2016-06-30 06:59:26
    • 수정2016-06-30 07:34: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첫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건데요, 특히 고령자나 야외 근로자들은 폭염에 취약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경북 김천의 한 인도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섭씨 31도의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인터뷰> 이정훈(인근 공장 근로자) : "택배 배달와서 내려오다 보니까 밑에 한 사람이 누워있다 하더라고요."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45도,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는 열사병 진단을 받고 이틀 뒤 숨졌습니다.

지난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보다 한 달 앞선 겁니다.

이런 열사병을 포함해 열 탈진과 열 실신 등으로 병원에 후송된 온열 질환자는 이달 들어서만 108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숫자입니다.

<인터뷰> 기미경(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팀장) : "작년에 비해서 6월 평균 최고기온이 높았고요. 온열 질환자가 2배나 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지난 4년간 폭염으로 숨진 41명을 분석했더니 농사일하던 60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모두 혼자 작업을 하다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엔 주변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더욱 수시로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폭염대비 건강수칙의 기본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스스로 갈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규칙적으로 물이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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