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민자 반감 표출…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

입력 2016.06.30 (07:03) 수정 2016.06.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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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에서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미 브렉시트 찬반 양론으로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데다, 이주민 혐오 행위까지 더해져 영국 사회가 더욱 혼란에 빠진 모습니다.

런던에서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맨체스터의 출근길 전차 안.

청년 3명이 한 외국인을 향해 전차에서 내리라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녹취> 영국 청년 : "당장 전차에서 내려!"

당황한 외국인이 항의하자 이번엔 심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녹취> 영국 청년 : "너는 더러운 이민자야. 당장 아프리카로 돌아가."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마시던 맥주를 얼굴에 뿌려댑니다.

보다 못한 승객들이 말려도 아랑곳 없습니다.

<녹취> 주변 승객 : "너희들은 영국의 수치야."

유로 2016 축구 응원에 나선 영국 축구팬들.

거리에 내걸린 유럽연합 깃발을 마구 찢더니, 반 이슬람 선동을 시작합니다.

<녹취> "무슬림을 싫어한다면 박수를 치세요"

이에 앞서 '폴란드 해충은 떠나라'는 내용의 카드가 발견되는 등 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녹취>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UN 인권 최고대표) : "외국인과 이주민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인 협박과 공격에 대해 깊이 우려합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며칠동안 영국에서는, 외국인을 노린 범죄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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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이민자 반감 표출…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
    • 입력 2016-06-30 07:08:24
    • 수정2016-06-30 08: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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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에서 이민자를 겨냥한 증오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미 브렉시트 찬반 양론으로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데다, 이주민 혐오 행위까지 더해져 영국 사회가 더욱 혼란에 빠진 모습니다.

런던에서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맨체스터의 출근길 전차 안.

청년 3명이 한 외국인을 향해 전차에서 내리라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녹취> 영국 청년 : "당장 전차에서 내려!"

당황한 외국인이 항의하자 이번엔 심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녹취> 영국 청년 : "너는 더러운 이민자야. 당장 아프리카로 돌아가."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마시던 맥주를 얼굴에 뿌려댑니다.

보다 못한 승객들이 말려도 아랑곳 없습니다.

<녹취> 주변 승객 : "너희들은 영국의 수치야."

유로 2016 축구 응원에 나선 영국 축구팬들.

거리에 내걸린 유럽연합 깃발을 마구 찢더니, 반 이슬람 선동을 시작합니다.

<녹취> "무슬림을 싫어한다면 박수를 치세요"

이에 앞서 '폴란드 해충은 떠나라'는 내용의 카드가 발견되는 등 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녹취>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UN 인권 최고대표) : "외국인과 이주민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인 협박과 공격에 대해 깊이 우려합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며칠동안 영국에서는, 외국인을 노린 범죄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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