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이제는 ‘잘못된 관행’ 끊어야

입력 2016.06.30 (07:41) 수정 2016.06.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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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국민의당이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당헌당규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후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지만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안철수, 천정배 공동 대표가 동반 사퇴했습니다. 그러면 사태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입니다. 총선 홍보비에 대한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초기 지도부는 무성의한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이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까지 꾸렸지만 역시 발뺌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제3의 업체가 홍보비 일부를 대신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항입니다. 그 결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박선숙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사법적인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는 여러 차례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나 이상한 공천 과정에 대한 고백은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 파문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가 수차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당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떨까요? 새누리당은 아예 이군현 의원의 보좌관 급여 상납 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이 두 야당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홍보비 부풀리기, 보좌관 친인척 고용, 보좌관 급여 가로채기는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솔직한 고백이 가장 우선입니다. 바로 그것이 국민이 이번 20대 국회에 기대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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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이제는 ‘잘못된 관행’ 끊어야
    • 입력 2016-06-30 08:28:44
    • 수정2016-06-30 0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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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국민의당이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당헌당규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후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지만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안철수, 천정배 공동 대표가 동반 사퇴했습니다. 그러면 사태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입니다. 총선 홍보비에 대한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초기 지도부는 무성의한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이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까지 꾸렸지만 역시 발뺌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제3의 업체가 홍보비 일부를 대신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항입니다. 그 결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박선숙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사법적인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는 여러 차례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나 이상한 공천 과정에 대한 고백은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 파문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가 수차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당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떨까요? 새누리당은 아예 이군현 의원의 보좌관 급여 상납 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이 두 야당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홍보비 부풀리기, 보좌관 친인척 고용, 보좌관 급여 가로채기는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솔직한 고백이 가장 우선입니다. 바로 그것이 국민이 이번 20대 국회에 기대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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