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손학규 전 고문에 계속 러브콜” ②

입력 2016.06.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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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6월 30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의당)


“손학규 전 고문에 계속 러브콜”

[홍지명]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이됐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로 추대됐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안녕하십니까? 박지원입니다.

[홍지명] 사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드리기도 그렇고 비대위원장 선출 축하드린다고 하기도 그렇고. 걱정이 많으시죠?

[박지원]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서 국민의 편, 국민의당을 다시 한 번 재건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홍지명] 이상돈 최고위원이 제안을 했고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외부인사 영입설도 일부 있었다고 들었는데 박 위원장께서는 자신이 추대되리라 어느 정도 예상 하셨습니까?

[박지원] 질서있고 신속한 당 내 수습이 급선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인사가 거명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추대되리라고 예상을 했는가 하는 것은 좀 답변드리기가 어색합니다마는. 우리 당의 당헌 당규에는 대표가 궐위시에는 대표 직무대행을 최고위에서 호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직무대행은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당 대표를 선출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당이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당헌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준비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긴급히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해서 여러 최고위원들이 사전 모임에서 저를 추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전당대회는 언제로 예정하고 계시는지, 이것은 결정되었습니까?

[박지원] 아직은 결정 안됐습니다마는 역시 우리 당헌 당규에 내년 2월까지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정기 국회를 마치고 또 그 사이 저희 당은 지금 모두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당헌도 지역 위원장도 시도당도 갖춰있지 못합니다. 오직 있는 것은 국회의원 38명과 지도부, 최고회의만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조직 강화 특위를 가동시켜서 지역 위원장을 공모해서 선정 중에 있습니다. 이 분들이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당원 모집을 하고 지역 위원회를 구성하고 거기에서 또 시도당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의원을 선정해서 전당대회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금년 말까지는 이러한 준비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헌 당규에도 내년 2월까지 박혀 있기 때문에 1, 2월 달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박지원] 당헌 당규에 15인 이내로 구성되게 되어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 의견을 들어서 구성시키려고 하는데요. 흔히 외부에서 모셔올 건가 이런 의견도 묻습니다마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먼저 당의 골격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당을 잘 아시는 당내인사, 그리고 또 한 편 정기국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원내 인사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는 겸임을 하게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박지원] 제가 이번에 세 번째 비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원대대표도 세 번째, 또 우리 국민의당 기호도 세 번째이기 때문에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3자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과거에서도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서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겸직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어떻게 설명을 했는데 두 공동대표의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이들 좀 만류를 했다면서요?

[박지원] 안철수 대표는 특히 세 분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제명, 혹은 출당조치를 하자고 강경하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검찰의 기소 전에 우리 야당의 운명을 검찰에 맡길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검찰의 관행을 보면 야당에게는 좀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적용하고 또 TV생중계하듯 피의사실을 공표하기 때문에 당에서 좀 지켜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야당이 걸리면 걸리는 족족 사실 헌법 정신에도 최종 법원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새 정치를 표방하기 때문에 기소만 되어도 당헌 당규에서 당원권 정지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출당이나 제명은 좀 빠른 일이고 그렇게 됐을 때 앞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반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대표는 그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있었고 저는 설득을 했었는데 마침 천정배 공동대표나 박주선 의장도 저와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부총장이 구속되고 전 사무총장이 검찰에 출두를 하게 되니까 다시 한 번 제명 출당론이 나왔었지만 본인들이 거부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게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당헌 당규대로 만약 기소가 되면 당원권 정지하자. 이것도 사실 초헌법적이고 어떤 정당도 가지고 있지 않는 가혹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니까 안철수 대표께서 자기는 책임 정치 구현을 위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한 이틀 저도 설득을 하고 의원 총회에서도, 최고위원 총회에서도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 만류를 했지만 그래도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이 한 두사람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사퇴를 하게 됐습니다.

[홍지명] 문제가 이렇게 까지 꼬인 데에는 처음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분석이 많습니다. 처음에 안철수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다든지.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 검찰에 당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 예의주시하겠다. 또 이상돈 최고위원의 진상조사 했더니 별 일 없더라, 기소하면 검찰이 망신당할 것이다 이런 안일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관계자들이 그러한 얘기를 했고 또 진상조사단만 하더라도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내사 단계에서 의혹이 있을 때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발표를 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봉사이지 선관위에서 고발해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진상조사단에는 당 내부 기관이기 때문에 강제 수사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인 업체를 조사할 때도 어떤 업체는 조사에 응해줬지만 어떤 업체는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이제 우리 당의 세 분도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검찰에서 소환이 임박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도 변호인과 본인의 방어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만약 진상조사단에 나와서 진술해서 그 진술내용이 발표되기 때문에 오히려 검찰 수사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마는. 어떻게 되었던 이러한 것을 국민들이 잘못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홍지명] 당 대표 두 사람은 대표직을 물러났는데 문제에 중심에 있는 박선숙, 김수민 의원은 이번에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당헌 당규상으로는 일단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밖에는 할 수 없다는데 문제는 당원권 정지를 하든 출당을 하든 그것은 당내 자격에 대한 이야기이지 국회의원직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아닙니까? 국민들은 지금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대단히 죄송한 예가 되겠습니다마는 KBS 에서도 직원의 문제가 있을 때 징계를 할 때에는 징계의 규정에 의거해서 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제는 국민의 시각은 두 분의 현직 국회의원이 왜 검찰에 기소가 됐는데도 의원직을 유지시키느냐, 이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헌법 정신에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홍지명] 당헌 당규 상으로 지금 방법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러나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도덕적 기준은 엄격하기 때문에 현실과 국민 정서 상의 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탈당을 해주지 않는 경우에는 제명이건 출당이건 어떠한 일이건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법상 저희들은 국민 정서에 부합시키지 못해서 비난을 받는 것은 감수하겠습니다.

[홍지명]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 박선숙, 김수민 두 의원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전달했었다 이런 말은 어제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향후에도 그런 권유를 계속 하실 건지, 어떻습니까?

[박지원] 이미 의원 총회 등 소정 당내 기구에서 기소를 하면 당원권 정지를 한다라고 결정됐기 때문에 아무리 정치집단이지만 일사부재리 원칙에서 정리 된 것입니다. 그 이상의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홍지명]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손학규 전 고문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 의원께서 이달 초 목포에서 손 의원 만나서 함께하자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혹시 비대위 꾸리면서 손 의원께 다시 한 번 그런 요청을 드릴 생각도 가지고 계십니까? 손 전 고문에게?

[박지원] 손학규 전 대표는 저와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이고 지금도 교분을 상당히 자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아시다시피 손학규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겠다, 당 대표를 하겠다라고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정치적 큰 그림을 구상을 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전 공동대표나 저나 늘 앉으면 손학규 대표 같은 분이 우리 당에 오셔서 건강하게 건전하게 한 번 대권 후보의 경선을 한 번 치러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본인에게도 그런 러브콜을 보냈지마는. 이번 비대위 구성과정에서는 그 분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주십시오, 비대위원을 맡아주십시오 하는 것은 결례가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비대위원장을 수행하면서 그 분도 한 번 만나고, 또 다른 여러분들을 만나서 우리당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권유를 해보고 만약 그 분들이 들어오시면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겠다 하는 정도의 말씀을 하겠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홍지명]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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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손학규 전 고문에 계속 러브콜” ②
    • 입력 2016-06-30 09:17:5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6월 30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의당)


“손학규 전 고문에 계속 러브콜”

[홍지명]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이됐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로 추대됐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안녕하십니까? 박지원입니다.

[홍지명] 사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드리기도 그렇고 비대위원장 선출 축하드린다고 하기도 그렇고. 걱정이 많으시죠?

[박지원]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서 국민의 편, 국민의당을 다시 한 번 재건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홍지명] 이상돈 최고위원이 제안을 했고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외부인사 영입설도 일부 있었다고 들었는데 박 위원장께서는 자신이 추대되리라 어느 정도 예상 하셨습니까?

[박지원] 질서있고 신속한 당 내 수습이 급선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인사가 거명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추대되리라고 예상을 했는가 하는 것은 좀 답변드리기가 어색합니다마는. 우리 당의 당헌 당규에는 대표가 궐위시에는 대표 직무대행을 최고위에서 호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직무대행은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당 대표를 선출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당이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른 당헌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준비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긴급히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해서 여러 최고위원들이 사전 모임에서 저를 추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전당대회는 언제로 예정하고 계시는지, 이것은 결정되었습니까?

[박지원] 아직은 결정 안됐습니다마는 역시 우리 당헌 당규에 내년 2월까지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정기 국회를 마치고 또 그 사이 저희 당은 지금 모두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당헌도 지역 위원장도 시도당도 갖춰있지 못합니다. 오직 있는 것은 국회의원 38명과 지도부, 최고회의만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조직 강화 특위를 가동시켜서 지역 위원장을 공모해서 선정 중에 있습니다. 이 분들이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당원 모집을 하고 지역 위원회를 구성하고 거기에서 또 시도당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의원을 선정해서 전당대회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금년 말까지는 이러한 준비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헌 당규에도 내년 2월까지 박혀 있기 때문에 1, 2월 달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박지원] 당헌 당규에 15인 이내로 구성되게 되어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 의견을 들어서 구성시키려고 하는데요. 흔히 외부에서 모셔올 건가 이런 의견도 묻습니다마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먼저 당의 골격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당을 잘 아시는 당내인사, 그리고 또 한 편 정기국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원내 인사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는 겸임을 하게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박지원] 제가 이번에 세 번째 비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원대대표도 세 번째, 또 우리 국민의당 기호도 세 번째이기 때문에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3자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과거에서도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서 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겸직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지명]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어떻게 설명을 했는데 두 공동대표의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이들 좀 만류를 했다면서요?

[박지원] 안철수 대표는 특히 세 분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제명, 혹은 출당조치를 하자고 강경하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검찰의 기소 전에 우리 야당의 운명을 검찰에 맡길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검찰의 관행을 보면 야당에게는 좀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적용하고 또 TV생중계하듯 피의사실을 공표하기 때문에 당에서 좀 지켜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야당이 걸리면 걸리는 족족 사실 헌법 정신에도 최종 법원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새 정치를 표방하기 때문에 기소만 되어도 당헌 당규에서 당원권 정지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출당이나 제명은 좀 빠른 일이고 그렇게 됐을 때 앞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반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대표는 그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있었고 저는 설득을 했었는데 마침 천정배 공동대표나 박주선 의장도 저와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부총장이 구속되고 전 사무총장이 검찰에 출두를 하게 되니까 다시 한 번 제명 출당론이 나왔었지만 본인들이 거부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게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당헌 당규대로 만약 기소가 되면 당원권 정지하자. 이것도 사실 초헌법적이고 어떤 정당도 가지고 있지 않는 가혹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니까 안철수 대표께서 자기는 책임 정치 구현을 위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한 이틀 저도 설득을 하고 의원 총회에서도, 최고위원 총회에서도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 만류를 했지만 그래도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이 한 두사람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사퇴를 하게 됐습니다.

[홍지명] 문제가 이렇게 까지 꼬인 데에는 처음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분석이 많습니다. 처음에 안철수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다든지.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 검찰에 당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 예의주시하겠다. 또 이상돈 최고위원의 진상조사 했더니 별 일 없더라, 기소하면 검찰이 망신당할 것이다 이런 안일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관계자들이 그러한 얘기를 했고 또 진상조사단만 하더라도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내사 단계에서 의혹이 있을 때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발표를 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봉사이지 선관위에서 고발해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진상조사단에는 당 내부 기관이기 때문에 강제 수사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인 업체를 조사할 때도 어떤 업체는 조사에 응해줬지만 어떤 업체는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이제 우리 당의 세 분도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검찰에서 소환이 임박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도 변호인과 본인의 방어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만약 진상조사단에 나와서 진술해서 그 진술내용이 발표되기 때문에 오히려 검찰 수사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마는. 어떻게 되었던 이러한 것을 국민들이 잘못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홍지명] 당 대표 두 사람은 대표직을 물러났는데 문제에 중심에 있는 박선숙, 김수민 의원은 이번에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당헌 당규상으로는 일단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밖에는 할 수 없다는데 문제는 당원권 정지를 하든 출당을 하든 그것은 당내 자격에 대한 이야기이지 국회의원직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아닙니까? 국민들은 지금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대단히 죄송한 예가 되겠습니다마는 KBS 에서도 직원의 문제가 있을 때 징계를 할 때에는 징계의 규정에 의거해서 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제는 국민의 시각은 두 분의 현직 국회의원이 왜 검찰에 기소가 됐는데도 의원직을 유지시키느냐, 이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헌법 정신에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홍지명] 당헌 당규 상으로 지금 방법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러나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도덕적 기준은 엄격하기 때문에 현실과 국민 정서 상의 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탈당을 해주지 않는 경우에는 제명이건 출당이건 어떠한 일이건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법상 저희들은 국민 정서에 부합시키지 못해서 비난을 받는 것은 감수하겠습니다.

[홍지명]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 박선숙, 김수민 두 의원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전달했었다 이런 말은 어제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향후에도 그런 권유를 계속 하실 건지, 어떻습니까?

[박지원] 이미 의원 총회 등 소정 당내 기구에서 기소를 하면 당원권 정지를 한다라고 결정됐기 때문에 아무리 정치집단이지만 일사부재리 원칙에서 정리 된 것입니다. 그 이상의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홍지명]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손학규 전 고문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 의원께서 이달 초 목포에서 손 의원 만나서 함께하자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혹시 비대위 꾸리면서 손 의원께 다시 한 번 그런 요청을 드릴 생각도 가지고 계십니까? 손 전 고문에게?

[박지원] 손학규 전 대표는 저와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이고 지금도 교분을 상당히 자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아시다시피 손학규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겠다, 당 대표를 하겠다라고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정치적 큰 그림을 구상을 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전 공동대표나 저나 늘 앉으면 손학규 대표 같은 분이 우리 당에 오셔서 건강하게 건전하게 한 번 대권 후보의 경선을 한 번 치러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본인에게도 그런 러브콜을 보냈지마는. 이번 비대위 구성과정에서는 그 분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주십시오, 비대위원을 맡아주십시오 하는 것은 결례가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비대위원장을 수행하면서 그 분도 한 번 만나고, 또 다른 여러분들을 만나서 우리당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권유를 해보고 만약 그 분들이 들어오시면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겠다 하는 정도의 말씀을 하겠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홍지명]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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