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 의혹’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검찰 소환

입력 2016.06.30 (10:37) 수정 2016.06.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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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대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과 관련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있다.

오늘(30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취재진이 문자 메시지 발송 등에 관여했는지를 묻자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밤늦게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회장의 진술 내용,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김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덕규 후보 측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최 후보 측에게 금품과 보직 등의 대가를 약속하는 공모를 사전에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 12일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 후보와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최 후보는 3위에 그쳤고, 2명이 오른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제치고 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검찰은 결선 투표 직전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최 후보 측에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최 후보 측 캠프 관계자와 이를 지시한 혐의로 최 후보를 이미 구속기소 한 상태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투표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자신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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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선거 의혹’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검찰 소환
    • 입력 2016-06-30 10:37:16
    • 수정2016-06-30 10:48:15
    사회
23대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 의혹과 관련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있다.

오늘(30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취재진이 문자 메시지 발송 등에 관여했는지를 묻자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밤늦게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회장의 진술 내용,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김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덕규 후보 측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최 후보 측에게 금품과 보직 등의 대가를 약속하는 공모를 사전에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 12일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 후보와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최 후보는 3위에 그쳤고, 2명이 오른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제치고 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검찰은 결선 투표 직전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이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최 후보 측에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최 후보 측 캠프 관계자와 이를 지시한 혐의로 최 후보를 이미 구속기소 한 상태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투표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자신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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