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유럽지사 돈 50만 달러 빼돌려

입력 2016.06.30 (15:44) 수정 2016.06.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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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이 유럽지사에서 50만 달러를 빼돌려 싱가포르 비밀 차명계좌로 송금한 뒤 협력업체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횡령과 금품 수수 등의 규모가 2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유럽지사 두 곳의 부외자금(장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자금) 약 50만 달러(한화 5억 원상당)를 협력업체 해외 지분 취득에 사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은 이 돈으로 자신의 대학 동창인 H해운항공 정 모 대표의 싱가포르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 비밀 차명계좌로 유럽 지사 부외자금 약 5억 원을 송금했다. 남 전 사장은 이 계좌를 통해 정 모 대표의 회사 주식 배당금을 받거나 다른 방식으로 받은 불법 자금을 예치해 놓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이 2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싱가포르 차명 계좌에 남 사장이 챙긴 돈 가운데 상당액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고재호 전 사장 재임 기간 뿐만 아니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의 회계사기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고 전 사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및 경영비리 등 사건의 본체를 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어젯밤 남 전 사장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정 모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160억 원대 손실을 끼치고 중요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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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태, 대우조선 유럽지사 돈 50만 달러 빼돌려
    • 입력 2016-06-30 15:44:19
    • 수정2016-06-30 19:39:14
    사회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이 유럽지사에서 50만 달러를 빼돌려 싱가포르 비밀 차명계좌로 송금한 뒤 협력업체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횡령과 금품 수수 등의 규모가 2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유럽지사 두 곳의 부외자금(장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자금) 약 50만 달러(한화 5억 원상당)를 협력업체 해외 지분 취득에 사용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은 이 돈으로 자신의 대학 동창인 H해운항공 정 모 대표의 싱가포르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 비밀 차명계좌로 유럽 지사 부외자금 약 5억 원을 송금했다. 남 전 사장은 이 계좌를 통해 정 모 대표의 회사 주식 배당금을 받거나 다른 방식으로 받은 불법 자금을 예치해 놓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이 2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싱가포르 차명 계좌에 남 사장이 챙긴 돈 가운데 상당액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고재호 전 사장 재임 기간 뿐만 아니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의 회계사기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고 전 사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 및 경영비리 등 사건의 본체를 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어젯밤 남 전 사장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정 모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160억 원대 손실을 끼치고 중요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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