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 터키와의 관계 정상화 합의안 승인

입력 2016.06.30 (1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 모임인 안보 내각이 터키와의 관계 정상화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30일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주요 장관 10명이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터키와 관계 정상화 합의안을 찬반 투표에 붙였고, 투표 결과 해당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극우파 인사인 아비그도로 리버만 국방장관 등 3명은 이번 합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합의안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6년 동안 터키와 긴장 관계를 유지해 온 이스라엘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회복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터키도 조만간 이번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터키 의회에서도 이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에서 합의안이 실행되면 두 나라는 수개월 안에 자국 대사를 상대국에 파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터키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계획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 때 우방이었던 이스라엘과 터키는 2010년 터키에서 출발한 가자지구 구호선을 이스라엘이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터키인 활동가 9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 사건이 있은 뒤 터키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고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공식 사과와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공개 사과하고 최근 양국이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터키 유족에 보상하기로 했으며, 터키는 이스라엘군 인사들에 대한 소송을 중단키로 하면서 서로 합의에 이르렀다.

또 양국의 합의로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로의 외부 지원 길도 열리게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내각, 터키와의 관계 정상화 합의안 승인
    • 입력 2016-06-30 18:19:44
    국제
이스라엘의 최고 의사 결정 모임인 안보 내각이 터키와의 관계 정상화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30일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주요 장관 10명이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터키와 관계 정상화 합의안을 찬반 투표에 붙였고, 투표 결과 해당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극우파 인사인 아비그도로 리버만 국방장관 등 3명은 이번 합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합의안은 다수결 원칙에 따라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6년 동안 터키와 긴장 관계를 유지해 온 이스라엘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회복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터키도 조만간 이번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터키 의회에서도 이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에서 합의안이 실행되면 두 나라는 수개월 안에 자국 대사를 상대국에 파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터키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계획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 때 우방이었던 이스라엘과 터키는 2010년 터키에서 출발한 가자지구 구호선을 이스라엘이 나포했고, 이 과정에서 터키인 활동가 9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 사건이 있은 뒤 터키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고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공식 사과와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공개 사과하고 최근 양국이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터키 유족에 보상하기로 했으며, 터키는 이스라엘군 인사들에 대한 소송을 중단키로 하면서 서로 합의에 이르렀다.

또 양국의 합의로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로의 외부 지원 길도 열리게 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