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두치, 금지약물 적발…”허리 통증 치료 목적”

입력 2016.06.30 (2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성실한 자세와 훈련 태도 등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외야수 짐 아두치(31)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롯데 구단은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오늘(30일) 밝혔다.아두치에 대한 도핑 테스트 최종 결과는 7월 1일에 나온다.

KBO리그 도핑 테스트는 올해부터 KADA가 주관하고 있다. 1차 적발 때는 최대 72경기, 2차 적발 때는 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아두치가 최종적으로 징계를 받게 되면 KBO 사상 6번째 사례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3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6월 25일 최진행(한화 이글스)이 있다. 최진행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와 구단 제재금 2천만원이 부과됐다.

아두치는 지난달 27일 KADA 청문회에 참석해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완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근육 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출된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아두치의 말대로 경기력 향상보다는 허리 통증 완화 목적으로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106타점, 28홈런, 24도루를 기록하며 구단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아두치는 한국 무대 2년째인 올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아두치는 "KADA에서 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평소 팀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그리고 구단 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이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해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 아두치, 금지약물 적발…”허리 통증 치료 목적”
    • 입력 2016-06-30 23:38:05
    뉴스
성실한 자세와 훈련 태도 등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외야수 짐 아두치(31)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롯데 구단은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오늘(30일) 밝혔다.아두치에 대한 도핑 테스트 최종 결과는 7월 1일에 나온다.

KBO리그 도핑 테스트는 올해부터 KADA가 주관하고 있다. 1차 적발 때는 최대 72경기, 2차 적발 때는 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아두치가 최종적으로 징계를 받게 되면 KBO 사상 6번째 사례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3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6월 25일 최진행(한화 이글스)이 있다. 최진행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와 구단 제재금 2천만원이 부과됐다.

아두치는 지난달 27일 KADA 청문회에 참석해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완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근육 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출된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아두치의 말대로 경기력 향상보다는 허리 통증 완화 목적으로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106타점, 28홈런, 24도루를 기록하며 구단 최초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아두치는 한국 무대 2년째인 올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아두치는 "KADA에서 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평소 팀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그리고 구단 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이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해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