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갑질’ 개선 방안…입점업체 우려 ‘여전’

입력 2016.07.01 (08:10) 수정 2016.07.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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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들이 입점업체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이른바 '갑질'을 하는 것은 유통계의 고질적 문젠데요.

당국이 개선방안을 내놨는데 입점업체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입점 업체들의 판매액 중 많게는 40% 이상을 수수료로 떼갑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도 해외 고가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수수료는 해마다 올라갑니다.

<녹취>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옛날에 수수료가 뭐 15% 이랬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올라간 거에요. 나름대로 잘 만든다 그러면 백화점에 들어가서 다 주저앉는 거예요."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하거나 갑자기 퇴점을 통보하는 등의 각종 횡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의 횡포를 막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퇴점이나 인테리어 비용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롯데, 현대 등 백화점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김재신(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 "이번 대책의 혜택을 보는 중소 입주업체는 7,106개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백화점들에게 시달려온 업체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녹취>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번에 수수료를 5%에서 7% 내려준다고 옛날에 신문에 대문짝처럼 낸 적이 있어요. 대통령하고 간담회 한다니까. 근데 안 내리고 두 달 뒤에 다시 수수료 올린다고 공문서가 날아왔어요."

공정위의 발표와 백화점 대표들의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지 철저한 사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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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갑질’ 개선 방안…입점업체 우려 ‘여전’
    • 입력 2016-07-01 08:11:37
    • 수정2016-07-01 0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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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입점업체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이른바 '갑질'을 하는 것은 유통계의 고질적 문젠데요.

당국이 개선방안을 내놨는데 입점업체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입점 업체들의 판매액 중 많게는 40% 이상을 수수료로 떼갑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도 해외 고가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수수료는 해마다 올라갑니다.

<녹취>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옛날에 수수료가 뭐 15% 이랬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올라간 거에요. 나름대로 잘 만든다 그러면 백화점에 들어가서 다 주저앉는 거예요."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하거나 갑자기 퇴점을 통보하는 등의 각종 횡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의 횡포를 막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고 퇴점이나 인테리어 비용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롯데, 현대 등 백화점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김재신(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 "이번 대책의 혜택을 보는 중소 입주업체는 7,106개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백화점들에게 시달려온 업체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녹취>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번에 수수료를 5%에서 7% 내려준다고 옛날에 신문에 대문짝처럼 낸 적이 있어요. 대통령하고 간담회 한다니까. 근데 안 내리고 두 달 뒤에 다시 수수료 올린다고 공문서가 날아왔어요."

공정위의 발표와 백화점 대표들의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지 철저한 사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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