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음은 벌써 8강

⊙앵커: 히딩크 감독의 마음은 벌써 8강에 가 있습니다.
지금 수원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일랜드전을 관전하며 8강 상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축구의 신기원을 이룩했지만 아직 승리에 배고프다는 히딩크 감독.
감독이 모자란 성취감을 채우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더 큰 목표의 출발점은 대표팀의 훈련장이 아닌 스페인과 아일랜드전이 열린 수원 월드컵경기장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월드컵을 거머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불과 앞둔 상황에서는 너무나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뒤에는 강한 자신감과 상대의 기를 꺾는 고도의 심리전술이 숨어 있습니다.
16강전이 아닌 8강전에 집중함으로써 개최국과의 껄끄러운 승부를 앞둔 이탈리아를 우리의 자신감을 과시하며 심리적으로 더욱 압박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경기중인 스페인과 아일랜드에도 우리가 꼼꼼히 전력을 분석한 만큼 4강으로 가는 길목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우리가 8강에 오르면 어차피 만날 팀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기자: 빈틈없는 전술로 한국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히딩크 감독.
감독이 자신감 넘치는 심리전을 펼치며 한국축구에 또 하나의 신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