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철벽 수비 강하다

입력 2002.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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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맞붙을 이탈리아팀은 이른바 빗장수비로 유명한 팀입니다.
철벽수비라고도 불리는 이탈리아의 수비전술과 이를 깰 우리 팀의 비책을 한성윤, 박현철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세 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영광은 바로 빗장수비의 전통에서 비롯됩니다.
빗장수비는 지역방어와 개인방어를 혼합하면서 전문 수비수를 두는 전술입니다.
세 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움직이며 1차방어선을 구축하고 한 명의 전문 수비수가 상대공격수를 전담마크합니다.
미드필더들도 겹겹으로 수비에 가담해 순식간에 상대공격수를 에워쌉니다.
이런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수비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70년 이후 이탈리아는 출전한 월드컵마다 세 골을 허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수비를 중요시 하기에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가 이탈리아 축구를 이끌어왔습니다.
바레시와 말디니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수비의 전통은 이제 칸나바로, 네스타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이탈리아리그가 세계 최고 무대로 떠오르면서 이탈리아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유럽과 남미출신 공격수와의 경험을 통해 이탈리아 수비진은 상대를 막는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빛나는 전통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탈리아 수비진은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프란체스코(RAI TV 기자): 전력이 최상이 아닙니다.
네스타가 부상이고 말디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기자: 우선 좌우 측면에서 자주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수비의 출발점이기도 한 미드필더진이 예전처럼 상대의 공격을 압박하지 못하다 보니 상대 공격수들이 측면을 돌파할 때면 구멍이 생겼습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부족했습니다.
상대 공격수보다 수비수가 훨씬 많아도 공격수를 놓치는 대인방어에 허점이 보였습니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벌칙구역의 수비수 5명이 상대 공격수 1명을 놓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2:1 패스에 쉽게 무너지는 것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비수들이 갈피를 못 잡는 사이 상대 공격수들은 이를 파고들며 자유롭게 패스를 하고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기자: 종전의 예를 볼 때 이탈리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강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의 핵인 네스타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고 오른쪽 수비수 칸나바로는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뛸 수 없어 수비의 약점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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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철벽 수비 강하다
    • 입력 2002-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와 맞붙을 이탈리아팀은 이른바 빗장수비로 유명한 팀입니다. 철벽수비라고도 불리는 이탈리아의 수비전술과 이를 깰 우리 팀의 비책을 한성윤, 박현철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세 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영광은 바로 빗장수비의 전통에서 비롯됩니다. 빗장수비는 지역방어와 개인방어를 혼합하면서 전문 수비수를 두는 전술입니다. 세 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움직이며 1차방어선을 구축하고 한 명의 전문 수비수가 상대공격수를 전담마크합니다. 미드필더들도 겹겹으로 수비에 가담해 순식간에 상대공격수를 에워쌉니다. 이런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수비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70년 이후 이탈리아는 출전한 월드컵마다 세 골을 허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수비를 중요시 하기에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가 이탈리아 축구를 이끌어왔습니다. 바레시와 말디니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수비의 전통은 이제 칸나바로, 네스타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이탈리아리그가 세계 최고 무대로 떠오르면서 이탈리아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는 유럽과 남미출신 공격수와의 경험을 통해 이탈리아 수비진은 상대를 막는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빛나는 전통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탈리아 수비진은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KBS뉴스 한성윤입니다. ⊙프란체스코(RAI TV 기자): 전력이 최상이 아닙니다. 네스타가 부상이고 말디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기자: 우선 좌우 측면에서 자주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수비의 출발점이기도 한 미드필더진이 예전처럼 상대의 공격을 압박하지 못하다 보니 상대 공격수들이 측면을 돌파할 때면 구멍이 생겼습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부족했습니다. 상대 공격수보다 수비수가 훨씬 많아도 공격수를 놓치는 대인방어에 허점이 보였습니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벌칙구역의 수비수 5명이 상대 공격수 1명을 놓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2:1 패스에 쉽게 무너지는 것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비수들이 갈피를 못 잡는 사이 상대 공격수들은 이를 파고들며 자유롭게 패스를 하고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기자: 종전의 예를 볼 때 이탈리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강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의 핵인 네스타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고 오른쪽 수비수 칸나바로는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뛸 수 없어 수비의 약점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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