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신영자 이사장 소환…롯데 비리 전방위 수사

입력 2016.07.01 (16:01) 수정 2016.07.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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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가 총수 일가 중에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채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로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에 대해 전방위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질문>
김명주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죠?

검찰이 롯데그룹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부터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신영자 이사장은 우선 정운호 전 네이쳐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 면세점 매장 입점과 관련해 10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그룹 총수 일가가 처음으로 소환된 건데요.

신 이사장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들도 대거 몰렸는데, 신 이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롯데 면세점에 매장을 입점시켜주고, 매장 위치도 좋은 곳으로 잡아주도록 지시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 아들 장 모 씨가 소유한 B사와 롯데 면세점 입점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이 업체는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신 이사장 아들은 이 업체에서 급여 명목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챙겼고, 근무하지도 않은 딸들에게도 수익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의 직책을 갖고 있었던 만큼 계열사들의 횡령과 배임 등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신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요?

<답변>
네, 롯데그룹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정부 부처 관계자들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채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국장급 고위 공무원과 서기관, 과장 등 3명 이외에 이들의 주변 인물들까지 샅샅이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이 지인을 통해 롯데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신 헌 전 대표 등 임원 2명의 범죄행위 연루 기록을 고의로 누락시켜 지난해 5월 미래부의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이런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미래부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징계가 청구되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미래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공무원들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어떠한 로비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로부터 오는 9월부터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검찰 수사 이후 행정소송을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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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신영자 이사장 소환…롯데 비리 전방위 수사
    • 입력 2016-07-01 16:04:41
    • 수정2016-07-01 17:03:01
    사사건건
<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가 총수 일가 중에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채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로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에 대해 전방위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질문>
김명주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죠?

검찰이 롯데그룹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부터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신영자 이사장은 우선 정운호 전 네이쳐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 면세점 매장 입점과 관련해 10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이후 그룹 총수 일가가 처음으로 소환된 건데요.

신 이사장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들도 대거 몰렸는데, 신 이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롯데 면세점에 매장을 입점시켜주고, 매장 위치도 좋은 곳으로 잡아주도록 지시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 아들 장 모 씨가 소유한 B사와 롯데 면세점 입점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이 업체는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신 이사장 아들은 이 업체에서 급여 명목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챙겼고, 근무하지도 않은 딸들에게도 수익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의 직책을 갖고 있었던 만큼 계열사들의 횡령과 배임 등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신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요?

<답변>
네, 롯데그룹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정부 부처 관계자들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채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국장급 고위 공무원과 서기관, 과장 등 3명 이외에 이들의 주변 인물들까지 샅샅이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이 지인을 통해 롯데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신 헌 전 대표 등 임원 2명의 범죄행위 연루 기록을 고의로 누락시켜 지난해 5월 미래부의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이런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미래부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징계가 청구되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미래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공무원들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어떠한 로비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로부터 오는 9월부터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검찰 수사 이후 행정소송을 벌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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