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비중 축소…전력계획도 변경”

입력 2016.07.01 (21:15) 수정 2016.07.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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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미세먼지의 또 하나 주 발생원인 석탄 발전의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2029년까지 스무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지으려던 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모여있는 충남 해안가.

배출된 오염물질이 100㎞ 이상 날아가,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3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배출 기준을 강화한 영흥 화력 발전소도, 서울 중구와 수원까지 미세먼지가 날아갑니다.

<인터뷰> 이승민(환경정책평가연구원) : "특히 발전소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서울의 남서부 지역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내년 수립되는 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이 석탄발전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30년 이상 노후된 10기는 폐쇄하거나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29년까지 20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던 전력 수급 계획을 바꿔, 석탄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을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자력 다음으로 발전 단가가 싼 석탄 비중을 줄이면 전기료 인상 문제가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지금처럼 전력 가격이 원가보다 싸서는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고요 수요가 증가하면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공급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 그럼 결국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산업부는 다음 주 초 노후 화력발전소의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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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발전 비중 축소…전력계획도 변경”
    • 입력 2016-07-01 21:16:48
    • 수정2016-07-01 21: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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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미세먼지의 또 하나 주 발생원인 석탄 발전의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2029년까지 스무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지으려던 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모여있는 충남 해안가.

배출된 오염물질이 100㎞ 이상 날아가,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3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배출 기준을 강화한 영흥 화력 발전소도, 서울 중구와 수원까지 미세먼지가 날아갑니다.

<인터뷰> 이승민(환경정책평가연구원) : "특히 발전소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서울의 남서부 지역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내년 수립되는 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이 석탄발전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30년 이상 노후된 10기는 폐쇄하거나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29년까지 20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던 전력 수급 계획을 바꿔, 석탄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을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자력 다음으로 발전 단가가 싼 석탄 비중을 줄이면 전기료 인상 문제가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지금처럼 전력 가격이 원가보다 싸서는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고요 수요가 증가하면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공급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 그럼 결국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산업부는 다음 주 초 노후 화력발전소의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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