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곳서 연쇄 자폭 테러…최소 4명 사망

입력 2016.07.05 (03:57) 수정 2016.07.05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광장] 이슬람 성지 등 사우디 곳곳서 폭탄 테러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슬람 성지 메디나의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인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현지시간 어제(4일) 오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자폭 테러범은 이 사원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해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최고 성지로, 다른 곳보다 경계가 삼엄한 만큼 자살폭탄 테러는 이례적인 일이다.

메디나에서 테러가 일어나기 전 같은날 오후 사우디 동부 주(州) 카티프의 한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당시 예배를 드리던 신도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프는 시아파가 주로 모여 사는 곳으로 이들 사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비원 2명이 다쳤다. 사우디 내무부는 미국 총영사관 옆에 있는 병원 주차장에 다가오는 테러범을 경비요원들이 제지하자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무슬림 국가들은 사우디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에 대해 일제히 강력히 규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최고 성지 중 한 곳을 공격했다는 것은 테러리즘에 종교나 신앙 또는 인간애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비난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슬람교도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우디 3곳서 연쇄 자폭 테러…최소 4명 사망
    • 입력 2016-07-05 03:57:29
    • 수정2016-07-05 09:54:27
    국제

[연관 기사] ☞ [뉴스광장] 이슬람 성지 등 사우디 곳곳서 폭탄 테러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슬람 성지 메디나의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인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현지시간 어제(4일) 오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자폭 테러범은 이 사원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해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최고 성지로, 다른 곳보다 경계가 삼엄한 만큼 자살폭탄 테러는 이례적인 일이다.

메디나에서 테러가 일어나기 전 같은날 오후 사우디 동부 주(州) 카티프의 한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당시 예배를 드리던 신도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프는 시아파가 주로 모여 사는 곳으로 이들 사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비원 2명이 다쳤다. 사우디 내무부는 미국 총영사관 옆에 있는 병원 주차장에 다가오는 테러범을 경비요원들이 제지하자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무슬림 국가들은 사우디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에 대해 일제히 강력히 규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최고 성지 중 한 곳을 공격했다는 것은 테러리즘에 종교나 신앙 또는 인간애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비난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슬람교도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