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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 이상엽 “박태하 이름만 들어도 눈물 나”
입력 2016.07.05 (11:32) 연합뉴스
"아직도 박태하라는 이름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 차를 운전하다가 문득 그 이름만 생각해도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KBS 2TV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을 끝낸 이상엽(33)은 자신의 캐릭터와 온전히 작별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상엽은 '국수의 신'에서 우정에 죽고 사는 박태하를 연기했다.

살인범 아버지 때문에 인생을 비극으로 시작한 남자는 죽는 그 순간까지 불행했다.

이상엽은 5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박태하로 살자고 계속 주문을 외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박태하로 사는 기분이었다"면서 "지금도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태하는 자기 자신은 없이 다른 사람에 대한 희생만 하며 살았어요. 꼭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 같은 느낌이죠. 박태하가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너는 너라는 사람으로 살아본 적이 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이상엽은 "조재현 선배가 너무 악랄하게 잘 표현해서 감동받았다"는 김길도 캐릭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박태하가 이 희대의 악마에게 일종의 정을 느꼈다는 것.

"김길도가 박태하 지갑을 주워서 돈을 넣어주는 장면에서 그렇게 슬플 수가 없더라고요. 김길도가 원수이긴 하지만 아버지 빈자리를 느끼며 자란 박태하는 그런 어른의 정을 처음 느끼는 것이잖아요. 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상엽은 2007년 KBS 2TV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남인 이상엽은 순수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이상엽이 연기자로 각인된 것은 뜻밖에도 잠깐 등장한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서였다.

이상엽은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연기했다. 그 크고 순한 눈망울 뒤에 어린 시절 학대받고 자라나 은둔형 외톨이로 사는 살인마가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상엽의 '시그널' 출연은 사극 '대왕세종'(2008)으로 인연을 맺었던 KBS 출신의 김원석 PD가 그에게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김원석 PD가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자고 말씀했는데 알고 보니 사이코패스여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어떻게 연기하지 고민했죠. 그런데 저는 현장에서 받는 힘이 정말 큰 것 같아요. '시그널'도 마찬가지였고요."

이상엽은 "그렇게 카메라 앞에서 모든 걸 다 비워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면서 "'시그널'이 '국수의 신'을 연기하는 데 용기를 줬다"고 강조했다.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국수의 신'은 종영 이후 작은 잡음이 일었다.

주연 천정명이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원작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았을 텐데. 참 많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다.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조재현도 사흘 뒤 인터뷰에서 천정명 마음을 이해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상엽은 이에 대한 물음에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그냥……. 현장에서는 서로서로 잘 이해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국수의 신'을 끝내자마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 촬영을 앞둔 이상엽의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힘차 보인다.

연기자로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냐는 물음에 이상엽은 "아빠 역할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그때는 배가 나와도 되고, 안경을 써도 되니깐요. 하하하. 아빠 역할이든, 삼촌 역할이든 뭐든 그때그때 잘 맞는 옷을 입고 싶네요. 계속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 ‘국수의 신’ 이상엽 “박태하 이름만 들어도 눈물 나”
    • 입력 2016-07-05 11:32:57
    연합뉴스
"아직도 박태하라는 이름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 차를 운전하다가 문득 그 이름만 생각해도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KBS 2TV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을 끝낸 이상엽(33)은 자신의 캐릭터와 온전히 작별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상엽은 '국수의 신'에서 우정에 죽고 사는 박태하를 연기했다.

살인범 아버지 때문에 인생을 비극으로 시작한 남자는 죽는 그 순간까지 불행했다.

이상엽은 5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박태하로 살자고 계속 주문을 외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박태하로 사는 기분이었다"면서 "지금도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태하는 자기 자신은 없이 다른 사람에 대한 희생만 하며 살았어요. 꼭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 같은 느낌이죠. 박태하가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너는 너라는 사람으로 살아본 적이 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이상엽은 "조재현 선배가 너무 악랄하게 잘 표현해서 감동받았다"는 김길도 캐릭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박태하가 이 희대의 악마에게 일종의 정을 느꼈다는 것.

"김길도가 박태하 지갑을 주워서 돈을 넣어주는 장면에서 그렇게 슬플 수가 없더라고요. 김길도가 원수이긴 하지만 아버지 빈자리를 느끼며 자란 박태하는 그런 어른의 정을 처음 느끼는 것이잖아요. 아버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상엽은 2007년 KBS 2TV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남인 이상엽은 순수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이상엽이 연기자로 각인된 것은 뜻밖에도 잠깐 등장한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서였다.

이상엽은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연기했다. 그 크고 순한 눈망울 뒤에 어린 시절 학대받고 자라나 은둔형 외톨이로 사는 살인마가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상엽의 '시그널' 출연은 사극 '대왕세종'(2008)으로 인연을 맺었던 KBS 출신의 김원석 PD가 그에게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김원석 PD가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자고 말씀했는데 알고 보니 사이코패스여서 처음에는 당황했어요. 어떻게 연기하지 고민했죠. 그런데 저는 현장에서 받는 힘이 정말 큰 것 같아요. '시그널'도 마찬가지였고요."

이상엽은 "그렇게 카메라 앞에서 모든 걸 다 비워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면서 "'시그널'이 '국수의 신'을 연기하는 데 용기를 줬다"고 강조했다.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국수의 신'은 종영 이후 작은 잡음이 일었다.

주연 천정명이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원작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았을 텐데. 참 많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다.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조재현도 사흘 뒤 인터뷰에서 천정명 마음을 이해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상엽은 이에 대한 물음에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그냥……. 현장에서는 서로서로 잘 이해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국수의 신'을 끝내자마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 촬영을 앞둔 이상엽의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힘차 보인다.

연기자로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냐는 물음에 이상엽은 "아빠 역할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그때는 배가 나와도 되고, 안경을 써도 되니깐요. 하하하. 아빠 역할이든, 삼촌 역할이든 뭐든 그때그때 잘 맞는 옷을 입고 싶네요. 계속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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