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키아로스타미 감독 별세

입력 2016.07.05 (1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향년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암 투병 끝에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4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1940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키아로스타미는 테헤란 대학 예술학부에서 공부했고 1970년 영화 '빵과 오솔길'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체리 향기(1997년)체리 향기(1997년)


19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97년 '체리 향기'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9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로 심사위원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란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과도 인연이 닿아 2005년에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키아로스타미는 1979년 이란 왕정을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 이후에도 고국에 머물며 4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해 이란 영화를 국제무대에 알렸다.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년)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


특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 등 3편은 '지그재그 3부작'으로 불린다. 세 영화 모두 이란의 코케 마을 인근의 집과 갈지자로 난 언덕길, 올리브 나무 숲 등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에서 촬영됐고 배우가 아닌 사람도 등장해 담담한 시선으로 현실을 담아낸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


키아로스타미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이란 소셜미디어에는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든 그가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쇄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키아로스타미 감독 별세
    • 입력 2016-07-05 11:46:40
    취재K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향년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암 투병 끝에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4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1940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키아로스타미는 테헤란 대학 예술학부에서 공부했고 1970년 영화 '빵과 오솔길'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체리 향기(1997년)

19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97년 '체리 향기'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9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로 심사위원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란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과도 인연이 닿아 2005년에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키아로스타미는 1979년 이란 왕정을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 이후에도 고국에 머물며 4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해 이란 영화를 국제무대에 알렸다.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

특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년)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 등 3편은 '지그재그 3부작'으로 불린다. 세 영화 모두 이란의 코케 마을 인근의 집과 갈지자로 난 언덕길, 올리브 나무 숲 등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에서 촬영됐고 배우가 아닌 사람도 등장해 담담한 시선으로 현실을 담아낸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

키아로스타미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이란 소셜미디어에는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든 그가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쇄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