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오염 배출 1위 ‘충남’…“총량 규제 필요”

입력 2016.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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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는 충청남도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전국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7가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2015년 총 배출량은 40만 4,000톤에 이른다고 오늘(5일) 밝혔다. (질소산화물 27만 5,000톤, 황산화물 11만 9,000톤, 먼지 8,000톤 등)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30.2%인 12만 2,000톤, 경상남도가 14.6%인 5만 9,000톤을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도가 12.9%인 5만 2,000톤, 전라남도가 12.1%인 4만9,00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충청남도와 경상남도, 강원도 등은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제철소와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대기오염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충청남도는 전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3기 가운데 절반인 26기가 몰려 있는 곳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이들 사업장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는 폐지하거나 연료전환을 추진한다.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강화된 수준의 배출허용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된 개별 사업장의 굴뚝은 모두 기준치 이내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오염물질 총량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충남지역의 오염물질이 수도권 미세먼지의 28%를 발생시키는 등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파급효과가 있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오염물질의 총량 상한선을 두고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오염물질 총량규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표 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전공)는 "배출허용 기준은 각각의 발전소가 만족하지만 발전소가 밀집되어 있으면 나오는 양은 이제 많아진다. 지금 수도권에서 총량제를 하듯이 발전소도 총량제를 해야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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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 오염 배출 1위 ‘충남’…“총량 규제 필요”
    • 입력 2016-07-05 12:01:59
    사회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는 충청남도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전국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7가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2015년 총 배출량은 40만 4,000톤에 이른다고 오늘(5일) 밝혔다. (질소산화물 27만 5,000톤, 황산화물 11만 9,000톤, 먼지 8,000톤 등)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30.2%인 12만 2,000톤, 경상남도가 14.6%인 5만 9,000톤을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도가 12.9%인 5만 2,000톤, 전라남도가 12.1%인 4만9,00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충청남도와 경상남도, 강원도 등은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제철소와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대기오염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충청남도는 전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3기 가운데 절반인 26기가 몰려 있는 곳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이들 사업장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는 폐지하거나 연료전환을 추진한다.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강화된 수준의 배출허용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된 개별 사업장의 굴뚝은 모두 기준치 이내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오염물질 총량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충남지역의 오염물질이 수도권 미세먼지의 28%를 발생시키는 등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파급효과가 있다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오염물질의 총량 상한선을 두고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오염물질 총량규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표 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전공)는 "배출허용 기준은 각각의 발전소가 만족하지만 발전소가 밀집되어 있으면 나오는 양은 이제 많아진다. 지금 수도권에서 총량제를 하듯이 발전소도 총량제를 해야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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