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 상승…군남댐 긴장 고조

<앵커 멘트>

북한의 황강댐 방류 우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군남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형국 기자, 지금도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어제부터 경기 북부 일대에 계속되고 있는 많은 비로 임진강 수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고 이곳 군남댐 홍수조절지 주변 지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군남댐은 오늘 오전 5시 수위가 24미터를 넘어 조금씩 상승해, 현재 27미터를 넘긴 상태입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임진강 수위 상승에 따라 오늘 오후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방류하겠다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임진강 남측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어제부터 지속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해 현재 2미터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오늘 필승교 수위가 1미터를 넘어섬에 따라 임진강 유역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비상 경보를 방송하고 지역 주민과 관계 당국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서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군남댐 저수 용량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태라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천 지역 일대에는 어제 오전부터 오늘까지 15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오늘 2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경찰과 연천군은 임진강 유역 출입을 통제하면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현재 황강댐이 만수위에 근접하고 있다며 무단 방류 가능성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철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