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유엔 비판

입력 2016.07.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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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을 넓히기로 결정하자 유엔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신화통신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안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에 주택 560채를 추가로 짓는 계획과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240채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적 공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중동평화협상 4자그룹'(유엔, EU, 미국, 러시아)의 보고서가 지난 1일 발간되자마자 나온 조치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후 꾸준히 정착촌을 짓고 자국인들을 이주시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밀어내 왔다.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만 이스라엘인 수십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975년 세워진 마알레 아두밈에는 3만7천여 명의 이스라엘인이 살고 있다.

최근에는 양측의 유혈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인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공격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강경 대응으로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이스라엘인 34명, 팔레스타인인 214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중동평화협상 4자그룹의 보고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비판해 온 유엔은 이번에도 비판 성명을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일부 이스라엘 장관들이 서안 병합을 촉구하는 발언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일이 일어나 이스라엘의 의도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은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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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유엔 비판
    • 입력 2016-07-05 17:24:23
    국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을 넓히기로 결정하자 유엔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신화통신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안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에 주택 560채를 추가로 짓는 계획과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240채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적 공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중동평화협상 4자그룹'(유엔, EU, 미국, 러시아)의 보고서가 지난 1일 발간되자마자 나온 조치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후 꾸준히 정착촌을 짓고 자국인들을 이주시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밀어내 왔다.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만 이스라엘인 수십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975년 세워진 마알레 아두밈에는 3만7천여 명의 이스라엘인이 살고 있다.

최근에는 양측의 유혈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인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공격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강경 대응으로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이스라엘인 34명, 팔레스타인인 214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중동평화협상 4자그룹의 보고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비판해 온 유엔은 이번에도 비판 성명을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일부 이스라엘 장관들이 서안 병합을 촉구하는 발언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일이 일어나 이스라엘의 의도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은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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