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되면 수증기 유입…‘야행성 장마’ 유발

입력 2016.07.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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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천에 내리는 빗줄기가 밤이 깊어지자 점점 굵어집니다.

세찬 빗줄기는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낮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빗줄기가 잦아듭니다.

부산 영도에서는 어제(4일) 새-벽 갑자기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1시간에 7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침 무렵, 충남 계룡에서는 북상한 비구름이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낮이 되자 전반적으로 비구름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린 지난 1일 이후 호우가 주로 밤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평균 강수량은 밤 시간이 낮에 비해 20% 이상 많았습니다.

원인은 밤마다 강해지는 수증기 통로 때문입니다.

낮엔, 햇볕에 지면이 데워지면서 생긴 어지러운 소용돌이가 수증기 통로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른바 마찰 효과입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지면이 식어 소용돌이가 사라지면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됩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야간에는 마찰 효과가 작아져 남쪽으로부터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강해지는 만큼 수증기의 유입이 많아져 호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5일) 밤사이에도 서해 상에서 비구름이 다시 발달해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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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되면 수증기 유입…‘야행성 장마’ 유발
    • 입력 2016-07-05 21:26:58
    사회
서울 중랑천에 내리는 빗줄기가 밤이 깊어지자 점점 굵어집니다.

세찬 빗줄기는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낮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빗줄기가 잦아듭니다.

부산 영도에서는 어제(4일) 새-벽 갑자기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1시간에 7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침 무렵, 충남 계룡에서는 북상한 비구름이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낮이 되자 전반적으로 비구름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린 지난 1일 이후 호우가 주로 밤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평균 강수량은 밤 시간이 낮에 비해 20% 이상 많았습니다.

원인은 밤마다 강해지는 수증기 통로 때문입니다.

낮엔, 햇볕에 지면이 데워지면서 생긴 어지러운 소용돌이가 수증기 통로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른바 마찰 효과입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지면이 식어 소용돌이가 사라지면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됩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야간에는 마찰 효과가 작아져 남쪽으로부터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강해지는 만큼 수증기의 유입이 많아져 호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5일) 밤사이에도 서해 상에서 비구름이 다시 발달해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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