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레이저 제모’ 잘못하면 화상에 피부염

<앵커 멘트>

노출의 계절, 여름에 제모하는 분들 많으시죠.

요즘엔 제모 효과가 오래 유지되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가정에서 레이저 제모기로 직접 제모하는 분이 늘고 있는데요.

사용법을 잘 모르고 쓰다간 화상을 입거나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양모 씨는 레이저 제모기로 다리 털을 없애다 모낭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한 번에 제모가 되지 않자 일주일에 여러 차례 같은 부위에 레이저를 쏜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양모 씨 :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처럼 그러더니 종기처럼 고름이 찼고요, 그게 너무 심해져서 나중엔 피부과에서 염증을 제거했고..."

양 씨처럼 잘못된 레이저 제모는 화상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낭에 레이저를 쏴 털을 뿌리 끝까지 없애 주는 레이저 제모는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서너 달에 걸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모낭을 자주 자극하거나 레이저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화상이나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면도기로 1차 제모를 한 뒤 레이저 제모를 하면 피부가 손상되고, 피부 색이 어두운 경우 화상이나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진(피부과 전문의) : "자외선에 노출이 많이 되는 계절엔 팔, 다리 피부도 까맣게 태닝이 돼 있어서 레이저 에너지에 의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레이저 제모 전후 최소 2주일은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시력 보호를 위해 눈 주변이나 눈썹 레이저 제모는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