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디자이너의 블랙 아파트

입력 2016.07.08 (12:39) 수정 2016.07.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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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집 내부의 벽과 바닥은 밝은색을 많이 쓰시죠.

집이 밝아야 넓어 보인다는 인테리어 공식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내를 온통 검은색으로 통일한 집이 있습니다.

어둡기보다는 의외로 가구와 소품이 더 돋보이고 의외의 편안함까지 준다고 해요.

정보충전에서 그 집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36년된 다소 낡은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부 이준현, 임지영 씨는 자신들의 집에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집의 중심색을 검은색으로 골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실내 디자인을 할 때 보통 흰색, 상아색, 회색을 사용했습니다. 저희 집만큼은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 해서 검은색과 합판, 원목 등 다양한 자재를 써보게 됐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바닥엔 나무마루를 깔았는데, 청어 뼈 모양인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했습니다.

거실부터 주방까지 이어진 한쪽 벽엔 검은 철판을 댔는데요.

거실 천장을 20cm 정도 높여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천장을 뜯은 후 전선 배관을 가장자리로 옮긴 건데요.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천장에 합판을 덧대지 않고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 위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서 넓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거실 한쪽 벽은 아예 검은색 철판입니다.

금속의 무게감 때문에 거실에 안정감을 주는데요. 철판이니까 자석도 붙겠죠.

맞은편엔 따뜻한 분위기가 나도록 원목 합판으로 수납장 문을 만들었습니다.

중심 컬러는 검은색이지만 집은 전체적으로 환합니다.

<인터뷰> 임지영(인테리어 디자이너) : “검은색과 어우러지는 몇 가지 핵심 색을 사용해서 검은색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거실의 큰 가구인 소파는 채도가 낮은 회색으로 검은색과 잘 어우러지게 했습니다.

노란색 담요와 빨간색 의자로 포인트를 주니까 확실히 생기가 돕니다.

이제 주방으로 가봅니다.

역시 검은색으로 꾸몄는데요.

원래 있던 주방 벽을 허물어 거실과 이어지게 하니까 시원합니다.

주방은 검은색에서 회색, 흰색으로 점점 밝아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바닥엔 검은색과 어우러지게 회색 타일을 깔아 청소도 쉽게 했고요.

식탁은 흰색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줬고, 가운데엔 황동 소재 조명을 달아 밝고 활기찬 주방을 연출했습니다.

안방은 어떨까요?

바닥은 물론 붙박이장, 천장까지 온통 검은색인데요.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방을 어둡게 해서 아늑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꾸몄습니다. 잠도 잘 오고 휴식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천장과 벽엔 검은색 벽지를 붙였습니다.

페인트는 차가운 느낌이 나지만 벽지를 쓰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지영(인테리어 디자이너) : “저희 집에 들어왔을 때 검은색을 보면 우리 집에 왔구나 하는 편안한 마음이 들고요. 검은색을 선택해서 집을 꾸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 집만의 독특함은 살릴 수 있겠죠.

정보충전 전주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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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디자이너의 블랙 아파트
    • 입력 2016-07-08 12:48:46
    • 수정2016-07-08 13:36:21
    뉴스 12
<앵커 멘트>

주로 집 내부의 벽과 바닥은 밝은색을 많이 쓰시죠.

집이 밝아야 넓어 보인다는 인테리어 공식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내를 온통 검은색으로 통일한 집이 있습니다.

어둡기보다는 의외로 가구와 소품이 더 돋보이고 의외의 편안함까지 준다고 해요.

정보충전에서 그 집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36년된 다소 낡은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부 이준현, 임지영 씨는 자신들의 집에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집의 중심색을 검은색으로 골랐습니다.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실내 디자인을 할 때 보통 흰색, 상아색, 회색을 사용했습니다. 저희 집만큼은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 해서 검은색과 합판, 원목 등 다양한 자재를 써보게 됐습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바닥엔 나무마루를 깔았는데, 청어 뼈 모양인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했습니다.

거실부터 주방까지 이어진 한쪽 벽엔 검은 철판을 댔는데요.

거실 천장을 20cm 정도 높여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천장을 뜯은 후 전선 배관을 가장자리로 옮긴 건데요.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천장에 합판을 덧대지 않고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그 위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서 넓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거실 한쪽 벽은 아예 검은색 철판입니다.

금속의 무게감 때문에 거실에 안정감을 주는데요. 철판이니까 자석도 붙겠죠.

맞은편엔 따뜻한 분위기가 나도록 원목 합판으로 수납장 문을 만들었습니다.

중심 컬러는 검은색이지만 집은 전체적으로 환합니다.

<인터뷰> 임지영(인테리어 디자이너) : “검은색과 어우러지는 몇 가지 핵심 색을 사용해서 검은색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거실의 큰 가구인 소파는 채도가 낮은 회색으로 검은색과 잘 어우러지게 했습니다.

노란색 담요와 빨간색 의자로 포인트를 주니까 확실히 생기가 돕니다.

이제 주방으로 가봅니다.

역시 검은색으로 꾸몄는데요.

원래 있던 주방 벽을 허물어 거실과 이어지게 하니까 시원합니다.

주방은 검은색에서 회색, 흰색으로 점점 밝아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바닥엔 검은색과 어우러지게 회색 타일을 깔아 청소도 쉽게 했고요.

식탁은 흰색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줬고, 가운데엔 황동 소재 조명을 달아 밝고 활기찬 주방을 연출했습니다.

안방은 어떨까요?

바닥은 물론 붙박이장, 천장까지 온통 검은색인데요.

<인터뷰> 이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방을 어둡게 해서 아늑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꾸몄습니다. 잠도 잘 오고 휴식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천장과 벽엔 검은색 벽지를 붙였습니다.

페인트는 차가운 느낌이 나지만 벽지를 쓰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지영(인테리어 디자이너) : “저희 집에 들어왔을 때 검은색을 보면 우리 집에 왔구나 하는 편안한 마음이 들고요. 검은색을 선택해서 집을 꾸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 집만의 독특함은 살릴 수 있겠죠.

정보충전 전주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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