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남아 최초 대입 과목 한국어 채택

<앵커 멘트>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많이 배우는 나라가 어디일까요?

바로 태국입니다.

태국 정부가 동남아 최초로 한국어를 대학 입시 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한국어 대회, 가 보고 싶은 한국 명소를 유창하게 설명합니다.

<녹취> "하늘공원은 서울에 있는 공원인데 높은 언덕이랑 파란 하늘을 잘 볼 수 있어요."

한국어 설명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예쁘게 한글을 쓰기도 합니다.

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120개 학교, 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인구의 25%로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윌라시디(고등학생) : "드라마를 좋아해요. 그리고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인터뷰> 아시라야(고등학생) : "한국말이 아름다워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k-pop도 좋아하고요."

한국어 학습 인구 증가에 따라 태국 정부가 대학입학시험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동남아 지역에선 최초로 미국과 호주,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세계 5번째입니다.

<인터뷰> 농시리(태국 교육부) : "대학 입시 과목으로 채택되기 전에는 학교에 큰 동기부여가 없었고 고학년 학부모들은 다른 언어 공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치러질 대학입시부터 한국어 과목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한류와 함께 시작된 동남아의 한국어 열풍이 대학입시 과목 채택으로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