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난간서 추락해 사망…뒤늦게 전수 조사

입력 2016.07.11 (06:37) 수정 2016.07.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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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목포에서 성인 남자 2명이 도로옆 난간에 기댔다가 3미터 아래로 떨어져 이중 1명이 숨졌습니다.

난간 이음새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지탱하는 힘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인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으로 목포시는 뒤늦게 도로 난간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옆 난간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2명이 아래로 떨어지고, 당황한 사람들이 구조에 나섭니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8일 밤 10시 10분쯤, 3미터 난간 아래로 떨어진 50살 박 모 씨는 숨졌고, 정 모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서진 난간을 살펴 봤더니 일반 철제 난간과 달리 이음새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구나 이음새가 깨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고, 일부는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을 철사로 묶어 놓았습니다.

<인터뷰> 박달영(마을 주민) : "사람이 꼭 죽어야 이렇게 안전조치하지 말고 미리 이런 것을 미리 방지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좀 지킬 수 있었고…."

이 난간은 9년전 한 아파트 건설 업체가 설치해 목포시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목포시는 그동안 별다른 보완조치 없이 사용해왔습니다.

<녹취> 전남 목포시 건설과 관계자 : "다른 데 있는 것도 전부 조사해 가지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예산을 확보해 정비하렵니다."

허술한 난간에 애꿎은 생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또다시 안전 불감증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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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난간서 추락해 사망…뒤늦게 전수 조사
    • 입력 2016-07-11 06:41:15
    • 수정2016-07-11 1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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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목포에서 성인 남자 2명이 도로옆 난간에 기댔다가 3미터 아래로 떨어져 이중 1명이 숨졌습니다. 난간 이음새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지탱하는 힘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인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으로 목포시는 뒤늦게 도로 난간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옆 난간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2명이 아래로 떨어지고, 당황한 사람들이 구조에 나섭니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8일 밤 10시 10분쯤, 3미터 난간 아래로 떨어진 50살 박 모 씨는 숨졌고, 정 모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부서진 난간을 살펴 봤더니 일반 철제 난간과 달리 이음새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구나 이음새가 깨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고, 일부는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을 철사로 묶어 놓았습니다. <인터뷰> 박달영(마을 주민) : "사람이 꼭 죽어야 이렇게 안전조치하지 말고 미리 이런 것을 미리 방지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좀 지킬 수 있었고…." 이 난간은 9년전 한 아파트 건설 업체가 설치해 목포시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목포시는 그동안 별다른 보완조치 없이 사용해왔습니다. <녹취> 전남 목포시 건설과 관계자 : "다른 데 있는 것도 전부 조사해 가지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예산을 확보해 정비하렵니다." 허술한 난간에 애꿎은 생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또다시 안전 불감증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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